예수님 사랑으로 시설 운영

[ 기고 ] 장로교복지재단 호주 시설 탐방을 다녀와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5월 18일(화) 16:31

 
'행복한 사람ㆍ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한 선한 사역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산하 시설장 선진 사회복지시설 탐방이 호주의 복지시설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지난 4월 26일~5월 1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일정은 1812년 설립된 웨슬리 미션(Wesley Mission)의 5개 시설과 뉴타운 네이버후드 센터(Newtown Neighbourhood Centre. Inc), 어드벤티스트 리타이어먼트 빌리지(Adventist Retirement Village) 등 7개 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이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호주의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이 생을 누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국가나 사회의 제도적 보장 장치가 비교적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7개의 시설을 탐방하면서 복지제도가 시작 된지는 오래되었다지만 하드웨어적인 것들은 우리보다 못한 느낌이었는데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들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는 배울 점이 많이 있었다.
 
첫 번째, 호주의 복지시설을 탐방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감동은 사회전체에 흐르는 사상과 함께 공유하는 '예방과 조기개입'이라는 것이다  웨슬리미션센터의 원장은 사회문제와 복지지원에 대한 서비스 우선순위를 ①예방 및 조기개입 ②문화권에 적절한 서비스 ③협력과 집중 ④파트너십과의 제휴라고 했다. 그들은 서비스 제공의 필요를 정부에 끊임없이 이해시키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추진해 가고 있었다. 센터의 그러한 정책적 접근은 예방보다는 치료에, 문화권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지역 간 격차를 인정하는 것)보다는 획일적 서비스가 우선시되며, 협력과 집중보다는 오히려 분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서비스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두 번째는 외관이나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과거보다는 현실을 중요시하며 인위적인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환경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삶이 복지에도 스며들어 있었다. 그들은 다민족 사회 안에서 민족 간, 계층 간 조화를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을 찾고 각자에게 적합한 개입을 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시설예산이 정부의 예산지원도 있지만 개인이나 기업의 놀랄만한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도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보편적인 서비스에서 선별적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보편적인 서비스가 주를 이르고 있었고 재원은 바로 기부금이었다. 그리고 최고 50%에 육박하는 세금에도 국민들이 별다른 저항이 없는 것은 그만큼의 복지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네 번째 정부의 보조금을 받거나 지도감독을 받아야 하는 복지시설의 경우 어떻게 그리스도의 정신, 즉 신앙적인 운영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았다. 이것은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호주 종교재단의 기관들도 쉽지 않은 것 같다.(호주도 대부분의 복지기관들이 기독교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시설 곳곳마다 주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종교적 색채를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참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믿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사명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또한 인접한 교회간의 끊임없는 협력과 파트너십으로 복지구현에 동역한다는 것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것임을 깨닫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호주로 가는데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넓은 국토(우리나라의 77배) 때문에 시설을 찾아가는 이동거리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모두 진지했고 열심을 기울였던 탐방이었다. 이번 호주 사회복지시설을 탐방하고 온 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시설장들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시설 운영을 잘 담당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한다.

조원식  목사
신진교회ㆍ신진노인복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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