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교회 주변 40억 투입 성지화작업 추진

[ 교단 ] 경북 영천시 개발계획 발표, 교회사적 가치 감안 결정...5년 후 국가 문화재 지정 추진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5월 10일(월) 11:41
경상북도 지방 문화재 자료(제4백52호)로 지정된 경동노회 자천교회(손산문목사 시무) 주변이 기독교 역사공간으로 개발된다.
 
경북 영천시가 40여억 원을 들여 자천교회 주변 일대를 성지화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영천시는 자천교회가 경북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한옥교회인 교회사적 가치를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는 40여억 원으로 자천교회와 연계해 4천여 평(기존 교회부지 포함) 공간에 기독교역사관과 새 예배당, 공원, 주차장 등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서는 이전에도 3억원을 지원해 담과 종탑을 건립하고 화장실을 고치는 등 교회를 보수했었다. 올해도 추가로 1억2천만원을 투입해 관리사를 개축할 예정이다.
 
자천교회 손산문목사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교회 신앙유산도 국가의 지원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천교회에서는 4~5년 후 국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이를 위해 손 목사는 "총회 차원의 관심과 협력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자천교회도 마찬가지지만 총회에서 사적지로 지정한 곳들은 이후 실제적인 도움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공신력 있는 총회가 문화재 지정이나 국가 예산을 받아내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천교회는 1903년 안의와선교사로에게 전도를 받은 권헌중장로가 설립한 교회로, 1백주년을 앞두고 천정수리를 하며 창립 당시 목조건물의 형태가 발굴돼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 예배당의 대부분인 'ㄱ'자 형태와는 대조적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건축양식을 보여 보기드문 사료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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