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II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종교성이 있어서 하나님을 갈망하고 하나님을 찾아가는 힘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동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하나님을 닮게 만드셨기 때문이다.(창1:26) 칼빈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에게 종교의 씨를 주셨다고 했다. 인간 속에 있는 종교의 씨는 때가 되면 발아를 하게 되고 또 주변상황들과 연관하여 자라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은 망가지고 종교의 씨는 병들게 되었으므로 성장이 진행되는 동안 방황과 저항으로 수많은 파행적 모습이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 교육을 감당하는 교사들은 신앙발달에 대한 이해와 섬세한 지도가 필요하다.
신앙발달에 대한 연구는 골드만(R. Goldman)과 파울러(J. Fowler)의 것이 유명하다. 골드만은 종교 발달에 있어서는 준비성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준비성이란 성장의 모든 단계마다 성장역할을 수용할 수 있는 내적능력을 말하는데 신앙발달에 있어서는 하나님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파울러의 연구에서는 성장의 단계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6단계로 나누어 져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1단계 이전의 미분화 단계를 합하면 7단계가 된다. 그 단계들은 미분화단계， 직관적-투사적 신앙단계， 신화적-문자적 단계， 종합적-인습적 단계， 개별적-반성적 단계， 결합적 신앙단계， 보편화된 신앙단계이다.
먼저 미분화단계는 3세 미만의 영아에게 해당되는 시기로서 신뢰， 용서， 사랑의 개념들이 분화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비교적 유기체적 성격과 돌봄이 강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직관적-투사적 신앙단계는 3-4， 6-7세의 연령대에 속하는 단계로서 모든 인식이 일차적 직관을 통해서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신앙적인 분위기와 모범， 부모들의 모범된 행동을 보고 배운다. 다음으로 신화적-문자적 신앙단계는 6-7， 11-12세의 단계이다. 이 단계의 아동은 직관을 넘어 추론을 통해서 사고한다. 이 단계에서는 공동체의 상징들과 설화， 신조들과 종교의식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문자적인 이해를 넘어서기가 힘든 단계이다. 3단계의 종합-인습적 신앙단계는 11-12， 17-18세의 단계이다. 때로는 청， 장년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이 단계는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최상의 것으로 이해하고， 변증법적 사고가 힘든 단계이다. 이 단계의 신앙의 행위는 공동체의 관습과 전통을 철저히 지킴으로 신앙의 의무 준수를 다 한 것으로 생각하는 단계이다. 4단계는 개별-반성적 단계로 30， 40세의 장년기에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자아와 세계관을 타인의 것과 비교할 수 있고， 상징 언어나 개념을 비신화화하는 힘도 생기는 단계이다. 5단계는 결합적 신앙의 단계인데 30세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단계는 흑-백의 논리를 벗어나 문제의 양극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양극-변증법적 단계라고도 한다. 이 단계는 궁극적 관심과의 대화 속에 우주를 세워가는 신앙이 무르익어가는 단계이다. 6단계는 보편적 신앙 단계로서 40세 이후에나 나타날 수 있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5단계의 역설을 극복하는 단계로서 성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단계로서 신앙의 모습은 현실사건 보다는 궁극적 관심과 만남에 초점을 둠으로 초월적 삶을 사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상기 내용에서 볼 때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모든 신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칼빈(J. Calvin)은 이를 향해서 성화라고 했다. 이러한 성화는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성장의 모든 단계마다 하나님을 향한 발달의 과업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교사가 이 내용들을 잘 파지하여 말씀으로 잘 인도한다면 복음의 빛 아래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이 지속적으로 자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권용근교수/영남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