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영문교회 유년부 교사 안정연집사

[ 그대 이름은 교사 ] 그대 이름은 교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29일(목) 17:26
   
▲ 영문교회 유년부 안정연교사
/ 사진제공 임한열전도사
문득 필자의 아동부 시절을 떠올려본다. 예배당에서 찬양하고 교회학교 선생님께 말씀 듣고 성탄절 준비를 하면서 연습하고 라면 끓여먹으며 늦게까지 선생님과 같이 지낼 때가 좋았다.
 
지금이나 그때나 교회학교 선생님은 동네에 같이 사는 집사님, 언니였다. 그러나 그 분들 만큼은 선생님이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었다.
 
필자는 교회학교 교사를 시작한지 3년째다. 제자훈련을 통해 비전을 세우면서 그냥 막연히 '아이들과 지내면 좋겠다. 두 아이 엄마이니까 잘 할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며 유년부에 들어왔다.
 
초등학교 1학년을 맡았다. 정말 귀엽고 순수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솔직히 아니었다. 영리하고, 말잘하고, 싫다는 표현도 잘하고, 싫으면 절대 안하고, 장난도 심하고 집에서 아이만 키우다 다른 많은 아이들을 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딱 막혔다.

덕분에 기도를 많이 하게 됐다. 그 때 주님께서 '사랑을 많이 주고 품어라'라고 하셨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품으려 노력하니 그 아이들의 단점이 장점으로 보였다. 그제서야 유년부 교사로서 첫 단추를 채웠다.
 
아이들이 3학년이 될 때 다시 만났다. 변화가 보였다. 말도 온순해지고 배려할 줄 알았다. 말씀 전하는 일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교사, 사랑 많이 주는 교사,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갖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제자들과 예배, 성경학교, 각종 행사를 통해 같이 자고, 먹고, 놀러가고 하면서 그 아이들 덕분에 웃고, 마음 아파하고, 행복하고, 때론 힘들 때도 있지만 주님이 주신 사역을 잘 감당하려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기쁠 때나 슬플 때 생각나는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안정연집사ㆍ영문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