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있는 투자

[ NGO칼럼 ] 엔지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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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9일(목) 10:24
정석천
한국기아대책기구 파송 태국 선교사

누군가 찾아와서 당신에게 묻기를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하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이 물음에 주저함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러나 필자에게 대답의 기회가 있다면  주저함 없이 "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투자 하겠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요 심지어 믿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사실 이것처럼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진실된 투자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적당한 투자를 원한다. 특별히 부족하고 좀 '맹'한 사람들은 머리 돌리는 투자를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의 귀재들은 머리를 잘 돌리는 이들이다. 그들은 이런 '맹'한 투자자를 보면 혓바닥을 차며 어리석다고, 헛된 투자라고 중얼거리며 비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내가 만난 분들은 참 맹한 분들이 많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맹하게 살면서 투자한 것을 볼 수 있다. 머리 굴리는 사람은 손으로 셈하며 잘 투자하지 않았다.그러나 성경이 확실하게 말하는 것은 인간의 투자는 손해가 있지만 하나님의 투자는 손해가 없고 이익뿐이라는 것이다.

가장 귀한 것을 투자하는데 투자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아는 것은 중요한다. 필자는 감히 말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런 진실된 투자가 무엇인지를 아는 신앙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이웃들에게 이것을 입증하는 삶이 있기를 소망한다. 많은 사람들은 남 말하기를 좋아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를 좋아한다. 어렵다고 얘기들 한다. 그러나 말은 누구나 다한다. 사실 자세히 보면 문제가 많은 것이 아니라 대안과 해결점을 포기하기에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가 겪는 어려움은 교회가 쉬운 일만 생각하고 찾기에 어려움을 잘 인내하지 못한데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 선교지들은 다 힘들고 어려운 곳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태국도 예외는 아니다. 날씨도 덥고 언어도 어렵고 사는 방식이 다르고 어렵게 일해서 쌓아 올린 탑이라도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는 것들을 경험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보내신 이는 우리에게 투자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투자에 손해는 없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투자하라고 말씀하신다.

갈릴리 바다에서 어디에 물고기가 많은지를 아시는 그분, 광야에서 오병이어를 통해 5천명을 먹이시고 12광주리나 남아 풍성함을 보여주신 그분께서 우리의 셈법을 동원하지 말고 자신의 셈법을 따라 하라시며 투자하라고 하신다.

선교지에서 어린이 사역은 참으로 투자하는 것 밖에 없다. 어떤 때는 '밑 빠진 항아리에 물 붓기'라는 생각도 든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것은 네 생각이지 내 생각이 아니다"라고 하신다.   나는 '맹'하게 투자하는 일을 맡아서 하지만 이 일을 위해 말없이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감히 말하고 싶다. 여러분그리스도인에게는 참 투자가 있기에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진정한 투자가 없다면 소망도 없고 믿음도 사랑도 선교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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