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과학간 대화 시도

[ 교계 ] 한국조직신학회, '신학과 과학'을 주제로 전국대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27일(화) 14:39
   
▲ 이날 전국의 조직신학자들은 주제강연에 이어 6개 분과로 나눠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한국조직신학회(회장:서창원)는 지난 24일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제5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교회와 사회적 책임'에 이어 '신학과 과학'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전국대회에는 과학자를 주강사로 초청하는 등 신학과 과학간 대화가 시도됐다.

'천문학 내용으로 변증을 시도한 성경 안의 진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승언교수(서울대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는 △블랙홀의 존재와 유비되는 예수님의 부활 △우주배경복사와 창세기 1장 1∼3절 △행성의 운동과 메시아의 별 등을 설명하며 과학과 신학을 관련짓는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 등 신학의 여러 진리들은 마치 블랙홀과 같이 존재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많다"면서 "과학에서 사실을 인식하는 방법을 신학의 진리를 찾는 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과학의 연구 틀을 통해 얻어진 지식이 피조 세계를 설명하기에 제한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한편 △종교개혁 △근ㆍ현대ㆍ포스트모던 △철학 인간학 종교철학 △여성 해방 민중 탈식민 △자연과학 생태 영성 △종교 문화 토착화 예술 등 6개 분과별 발제에는 '깔뱅의 과학 이해', '자연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한 신학적 비판적 접근', '기술진보시대의 히스테리 주체와 신앙고백', '수학 속의 신학'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 지난 24일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제5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

서창원교수(감신대)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에 복음을 적절하며 바람직하게 해명하며 소통시키는 조직신학적 담론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그만큼 전국 조직신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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