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나라에서 편히 쉬게 하소서

[ 기고 ] 독자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21일(수) 17:32

 주님,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장렬히 산화한 저들,
 저 젊은이들을 고이 품어 주옵소서.
 애달픈 유족들의 애통하는 저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감싸주옵소서.
 
 공산당에게 무너져 버린 북녘의 교회들을 생각하며
 남한 땅 교회를 지키는
 바다 저 최전선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싸늘한 침묵으로 귀환하나이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해군전사들의
 저 젊은 가슴을
 평화의 나라에서는 편히 쉬게 하소서.
 
 다시는 철모를 쓰고
 함포대에 서지 않게 하시며
 다시는 전투 정위치에
 서지 않도록 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소리없는 '통곡의 귀환'을
 침묵의 시위를
 우리가 볼 수 없도록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새로워지고
 교인이 새로워지고
 나라가 새로워지고
 정치가 새로워지고
 국민이 새로워지게 하소서.
 
 그토록 무사 귀환을 소원하였지만
 우린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제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소서.
 
 차디찬 가슴으로 돌아 와
 그 어버이와 형제의 가슴에
 그 사랑하던 부인과 자녀를 포옹하는
 소리없는 저들의 통곡의 눈물을 훔쳐주소서.
 
 사랑하는 아들들을 잃은
 우리의 기도소리를 들어 주옵소서.
 다시는 전쟁도, 죽임도, 미움도 없는 평화의 나라를
 우리에게,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아멘.

 정덕교/장로ㆍ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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