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육행정이란 무엇인가?(下)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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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1일(수) 17:26

모세는 탁월한 지도자요 행정가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이라는 꿈을 심어 주었다. 백성들의 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일깨워 준 것이다. 그리고 광야라는 혹독한 환경 가운데도 흔들리지 않는 지도력으로 백성들을 이끌었다. 우리는 모세의 모습을 보면서 행정이란 뚜렷한 목표(비전)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마음이 하나 되게 만들고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기에 행정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면서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다. 행정학자인 체스터 바나드(C. I. Barnard)는 조직의 3대 요소로 '공동의 목표', '협동에의 의지', '의사소통' 세 가지를 들고 있다. 교회학교라는 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째로 교회학교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교육행정 역시 뚜렷하고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교육은 항상 목표지향적인 활동이다. 교회교육행정에서 교육목표를 생각 할 때, 두 가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양육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전도목표이다.

양육목표는 변화목표이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맡기신 학생들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이 교육을 통하여 우리 교회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는지 그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도목표는 활동목표이다. 전도는 주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명령이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다. 따라서 전도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교회교육은 이중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교회학교는 기도하면서 이 두 가지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지도자는 이 두 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교육계획을 세워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교인이나 교사들이 그 목표를 공동의 목표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혼자 꾸는 꿈은 공상이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교역자나 부장이 혼자 생각하는 목표는 아직 교회학교의 목표가 아니다. 교역자나 부장뿐만 아니라 교사나 학생 모두가 공감하고 뜻을 같이하고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광고와 설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만나서 토론하여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등 목표에 공감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는 협동에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있을 때입니다. 백성들이 눈앞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이라는 목표를 잃어버리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백성들을 꾸짖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면서 백성들이 다시 약속의 땅, 가나안이라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했습니다.교회지도자는 교인들이나 교사들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고 한 마음이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서로 한 마음으로 협력하려고 하는 의지를 갖도록 기도하면서 설득하고 꾸짖고 격려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방도 하고 전화도 하고 상담도 하면서 협력의지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이를 통해 교회학교는 하나의 방향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는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조직 내에서 의사소통은 우리 몸속의 혈액순환과 같다. 상하좌우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조직은 동맥경화에 걸리게 된다. 교회도 그렇다. 교회학교 안에서 교역자와 교사, 교역자와 부장, 교역자와 학생, 부장과 교사,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권위적이거나 언로가 막혀 있어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면 뜻이 통하지 않고 뜻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이 하나될 수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회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의사소통이 잘 될 때, 교회학교는 잘 되는 분위기가 되고, 살아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막힘이 없는 소통은 '해 보자!'하는 의욕을 북돋우고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홍정근목사 / 강남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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