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회, 예언하고 화해하고 치유하라"

[ 선교 ] 제13차 CCA 총회 폐막, 21개국 회원교회 현안들 논의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4월 19일(월) 18:22
   
▲ CCA 총회 넷째날인 지난 19일 회원교회 청년들이 아시아에 평화를 염원하는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이하 CCA,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제13차 총회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그랜드시즌호텔에서 열려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회원교회 참가단과 각국 교회 연합기관 대표 등 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주제를 '예언자적 소명, 화해, 치유'에 맞추고, 본부를 치앙마이(태국)로 이전한 지난 2005년 이후 사역을 돌아보는 한편 아시아 교회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청취했다. 또한 이란과 부탄 교회가 새롭게 회원으로 가입됨에 따라 회원국은 총 21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00년 토모혼과 2005년 치앙마이 총회가 '생명'과 '평화'를 중점적으로 조명했던데 비해 이번 총회는 아시아의 인종 갈등(스리랑카), 종교간 갈등(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이념 갈등(한국), 국가간 갈등(중국-대만), 원주민과 소수민족의 갈등(호주, 뉴질랜드), 정치적 갈등(필리핀) 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화해와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
 
오는 10월 말 임기를 마치는 프라왓 총무는 △강제 이주 △담합에 의한 독점 △기후변화와 환경 △핵 위협과 군사력 증강 △인권 침해 등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위기상황을 전하고 이러한 고통의 피해자 대부분이 무고한 시민 또는 사회적 약자들임을 강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CCA 중앙위원회에서 후임 총무로 선출된 인도네시아 헨리엣 후타바랏 레방 목사(Henriette Hutabarat Lebang)도 1957년 첫 모임을 가진 이후 50년을 넘어선 CCA가 치유와 회복의 사명을 성취하기 위한 성숙함을 지녔는지를 물으며, 사회와 교회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이후 5년 간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앞두고 CCA 정관에 명시된 순서에 따라 공동의장을 배출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교회는 필리핀교회의 정관개정 요청이 본회의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아쉽게도 2015년을 기약하게 됐다.
 
공동의장은 캄보디아의 래스메이(Ms. Van Arun Rasmay), 필리핀의 레이예스(Rev. Rex Reyes), 인도네시아의 엔가폰(Ms. Retno Ngapon), 네팔의 로카야(Dr. KB Rokaya) 씨가 인준됐으며, 회계는 방글라데시의 칼마칼(Mr. Augustine Karmakar) 씨가 선임됐다.
 
CCA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협력을 아끼지 않은 회원교회들에 감사를 표했으며 아시아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빈곤, 폭력, 불평등, 대화의 단절 등 여러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번 총회에는 본교단 총대 인명진목사(갈릴리교회), 김경인목사(총회 기획국장), 이훈희 씨(청년ㆍ장신대)를 비롯해 CCA 회원 교단 총대 및 옵저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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