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의산교회 초등부 김혜영교사

[ 그대 이름은 교사 ] 그대 이름은 교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4월 19일(월) 10:54
   
▲ 김혜영교사가 18일 주일예배 후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제공 김혜영교사
전남 무안의 농촌마을에 위치한 의산교회. 올해 25살의 김혜영씨(간호사)는 이 교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김혜영씨는 교회 내 만능 재주꾼이다. 찬양대원, 찬양 인도자, 초등부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학교 봉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보조교사로 활동했으니, 젊은 나이지만 13년 경력을 가진 분야 베테랑이다.
 
그녀는 고향교회이자 성장하며 영적 기둥이 되어준 의산교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고향교회를 지키며 내리사랑의 희망을 키워가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마을 후배들인 셈이죠. 그 친구들이 성실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앙적으로 돕고, 또한 그들이 훗날 마찬가지로 마을 후배들을 가르치는 상상을 해봅니다. 생각만으로도 흐뭇합니다."
 
의산교회 초등부는 출석 어린이 3명에 교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히려 교사가 많다. 어린이가 없는 지역사회 현실이 교회학교 현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김혜영씨는 "제자들이 방학 때 친척집에 가면 출석자가 아예 없을 때도 있다"며 "그럴 때면 속상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교사들이 모여 '우리 마을에 어린이들 많이 보내주세요'라고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단 1명만 출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도 교사들은 제자 1명과 함께 전심으로 예배를 드린다.
 
김혜영씨는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이 많이 부족한데, 잘 따라줘서 고맙다. 예수님 잘 믿고 성경말씀 대로 살아가는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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