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삶

[ 나의삶나의신앙 ] 나의삶 나의신앙-김종신장로 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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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5일(목) 11:46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ㆍ명성교회

나는 '주어진 기간 동안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매사진선(昧事盡善)'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나는 무슨 일이 주어지든 마음을 다해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또한 사람들이 꿈꾸는 성공에 보다 빨리 다가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좋은 것을 나누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신고리 1호기 상온수압시험 당시 시험관련 사항들에 대해 직원들과 논의하는 필자.

이런 마음은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나의 삶에 들어와 인생의 방향타가 되었다.
한국전쟁 직후 친구들과 함께 교회학교에 가서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도 듣고 하계 어린이 성경학교 등 행사에 재미를 붙이며 신앙이 싹텄다.

그때는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로 들렸던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마산에서 8남매 중 다섯번째로 태어난 나는 젊었을때 영세를 받았으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던 아버지와 불교 집안의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났다. 어린 나이였지만 교회에서 배운 가르침에 큰 감명을 받았던 나는 부모님께 '신학교에 가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당시는 중학교 진학도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소원은 중학 입학'이라고 써 놓은 글이 아버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는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계획이었다. 학비를 전혀 들이지않고 마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가까운 친구 7명과 결성했던 'LCAN'(Living for Christ and Neighbor)이라는 모임이다. 그 친구들은 지금 세계 각국에 흩어졌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다.

   
▲ 대학교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맨 오른쪽이 필자.
젊은 시절 다른 사람들이 베푼 은혜로 학업을 마치고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된 나로서는 이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가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 원전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1kwh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보면 석탄은 9백91g, 석유 7백82g, 액화천연가스(LNG) 5백49g이지만 원자력 발전은 10g에 불과하다. 과거 주로 사용하던 석탄과 비교하면 1백분의 1 수준이며,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보다도 탄산가스의 배출량이 훨씬 적어 진정한 미래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우리 기술로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로 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1972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 한 이후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지만, 하나님은 우리 나라에 어떠한 천연자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축복을 허락하셨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상상할 수 없는 은혜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산업 역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정리 차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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