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부모ㆍ또래집단ㆍ흥미유발',우리 교회에 맞는 전략은?

[ 연재 ] 지상전도특강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15일(목) 11:25
박봉수 / 목사ㆍ상도중앙교회

3. 어린이 전도를 위한 전략 세우기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공부시간과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일이 있다. 상위 10%와 하위 10% 학생의 주당 공부시간을 비교한 결과, 하위 10%의 학생이 상위 10%의 학생보다 공부시간이 주당 6시간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공부시간이 더 많은 데도 성적은 좋지 않은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학습 전문가들은 '전략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하위 10%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전략이 없거나 있어도 적절치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 공부하고도 성적은 더 나빴다는 것이다.

공부 뿐 아니라 매사가 그렇다. 전략이 필요하다. 어린이 전도 역시 전략이 필요하다. 열심히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전략 하에 전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에 맞는 전도 전략을 세워야 어린이 전도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면 어린이 전도에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첫째,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라. 어린이는 부모의 양육 아래 살아간다. 적극적인 부모의 후원 하에 내일을 준비해 간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더라도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교회 출석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교회출석을 원한다고 해도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이 때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그래서 어린이 전도를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필요하다.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교회가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유익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교회에 보내지 않는 이유는 시간 낭비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신앙인 부모들에게는 어린이들이 신앙을 올바로 갖는 것이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비신앙인 부모들에게는 교회가 인성교육이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등에 유익하다는 점을 알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회가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주일 또는 주중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기 적성 강좌, 영어 캠프, 다양한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를 지역에 홍보하여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

둘째, 친구들과 함께 모이게 하라.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집단에 소속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게 된다. 이 욕구는 대부분 또래와의 친구관계를 통해 충족된다. 이런 집단 소속감은 학교나 집에서 무엇인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느 정도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이에 비해 집단에서 소외되어 소위 '왕따'를 당하게 되면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이 어린이들에게 또래집단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또래집단을 전도의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래집단을 전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친구 초청 잔치'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반 친구나 학원친구와 같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교회로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생일파티 전도' 같은 프로그램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토요일에 생일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파티를 열어준다. 이 때 교회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함께 파티에 초대하여 자연스럽게 교회 문턱을 넘게 한다.

셋째,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라. 어린이들은 발달 특성상 '흥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재미있으면 집중력을 나타낸다. 이에 비해 지루하고 힘든 일에는 쉽게 짜증을 낸다. 그리고 억압적 분위기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흥미를 유발하는 일이 중요하다.

어린이 전도도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때 효과적이다. 개인전도시에도 '풍선전도'나 '솜사탕 전도'와 같이 아이들이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나 마술쇼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어린이 전도에는 어린이에게 맞는 전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각 교회 상황에 맞는 어린이 전도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이 전도자들은 자기교회 상황에 맞는 그리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어린이 전도전략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