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라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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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3일(화) 17:30

▶ 본문 : 요 20:24~29
"…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신앙생활의 연수가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믿음생활의 기쁨도 모르고 열매를 맺지도 못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아직 어린 신자라고 생각했는데 큰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신 분들입니다.

사도요한은 요한일서 1장 1절에서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경험했음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로마 군병들에게 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모여 있었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찾아 오셔서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두려움 속에 있을 때가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어령 씨가 '지성과 영성'이라는 책에서 절망이 아니면 영성의 자리에 나올 수 없다고 한 말은 그의 사랑하는 딸이 암과 투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가장 절망적이고 삶의 희망이 다 끊어져 더 이상의 소망을 가질 수 없었을 때에 우리 주님이 찾아 오셔서 만나주셨고 그때의 경험이 평생을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끈이 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두렵고 힘든 절망의 시기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열 두 제자 가운데 도마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 함께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고 하니 도마는 자신이 못자국을 보며 자신의 손을 못자국과 예수님의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분명하게 선언을 하였습니다.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간절히 찾고 찾는 사람에게는 만나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레미아 29장 13절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마태복음 7장 7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의심이 많은 도마처럼 생각하지만 도마는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제자였습니다. 요한복음 11장 16절에 도마는 다른 제자들에게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할 만큼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제자입니다. 도마는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나고 싶은 열망을 가진 도마에게 우리 주님은 찾아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7절에서 예수님은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면 주님은 반드시 만나 주십니다.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MY LORD, MY GOD)"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세야 모세야"하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3장 10절에서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40년 전 스스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기 민족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고 자기 민족을 위하여 일하려다가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도망하여 지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를 만나 그에게 그 민족을 구원할 사명을 맡겨 주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사도행전 9장 4절에서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사울은 지금 다메섹으로 향하는 길이고 다메섹에 사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오기 위하여 공문을 가지고 가는 길입니다. 사울이 "주여 누구시니이까?" 하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울은 바울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사도행전 9장 15절에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아나니아에게 계시하신대로 이방인의 전도자로 쓰임 받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도마는 제자들과 다른 길을 갔습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이 임하고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박해가 시작되어 예수님의 제자들은 흩어졌습니다. 도마는 시리아와 페르시아를 거쳐서 인도까지 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습니다.

인도의 첸나이(전 이름 마드라스)에는 도마가 순교한 그 자리에 도마기념교회와 도마순교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첸나이 시내를 밤에 택시를 타고 지나가면 붉은 십자가가 군데군데 서 있는 도마교단의 교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신이 있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 십자가 종탑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도마의 신앙고백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은 신앙생활의 기쁨과 열매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김해수목사/일산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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