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소년을 품어주세요

[ NGO칼럼 ] 엔지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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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8일(목) 10:04
   
▲ 최영재 목사
나사로청소년의집 원장
젊음, 희망, 미래, 건강, 아름다움, 무한한 가능성, 우리의 자랑, 나라의 장래 등등…. 수십 가지의 형용사를 사용해도 표현이 가능한 '청소년'이라는 단어!

하지만 그 앞에 '비행'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모든 사람의 표정이 달라지면서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단어와는 정반대되는 언어들을 마구 쏟아낸다.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곱지 않은 표현을 써가며 손가락 질하는 것이 이 세상의 어른들이다.

성경에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라고 말한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태어날 때 우리는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하며 최고의 미사여구를 사용해 탄생을 축하하고 행복해 하며 즐거워하는가? 그러나 그 생명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가, 누구를 만나 어떻게 청소년 시기를 보내느냐에 따라 위에서와 같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비행청소년! 대부분 불우한 환경과 결손가정에서 자란 이들에게 주변 환경, 친구 등 누군가가 돕지 않는다면 그들은 스스로 이러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미성숙한 이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사랑을 해야 그들이 그 어둠에서 벗어나고 가정에, 지역에 이 나라에 공헌하며 한 인간으로서 행복을 누리며 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필자도 청소년기에 많은 방황을 했다. 주님을 그때 만나지 못했다면, 말씀으로 내가 변화되지 않았다면, 성령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참으로 끔찍한 결과를 가져 왔을 것이다.
'인생은 왜 살아가는 것일까? 삶이 무엇일까?'라는 고민 속에 방황하고 거칠게 청소년시기를 살고 있었고 1년 반 이라는 시간을 괴로움 속에서 살다가 스무살 되던 해에 결론 내린 것이 '이제 죽어버리자'였다. 하지만 지옥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어 심한 갈등을 했다

그때 "영재, 이제 부모님 속 그만 썩이고 교회나 나가지"라는 이웃집 집사님의 말 한마디를 듣고 '아! 교회가면 확인할 수 있구나. 그런 후에 죽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날로 교회를 갔다. 그날부터 정말 죽기 살기로 성경 말씀을 읽었고 3개월만에 지옥을 찾은 것이 아니라 말씀에서 주님을 만났고 말씀에서 나의 갈등과 방황은 끝이 났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빈부차이로 인해 사회가 범죄화 되고 그로 인해 비행청소년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21세에 예수님을 만난 후 필자는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1977년 11월, 이들은 피의자가 아니라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처벌이 아니라 이해와 용서로 끌어안고 부모의 사랑과 그들의 필요를 대신해주고 채워줄 수 있는 가족이 되자는 사명으로 '나사로 청소년의 집'을 시작했다.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형용할 수 없는 가슴앓이를 동시에 경험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변화되어 가는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 비행청소년 교화 사역은 이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일부 비행청소년들을 감당치 못하면 비행의 바이러스가 청소년 전체로 전염될 수 있고 교도소가 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 이 사역을 감당하고 교단 교회 전체가 기도와 사랑으로 동참하여 우리 교단이 사회를 범죄로부터 구하는 교단 총회가 되기를 원한다. 장자교단인 우리 교단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라고 믿는다. 비행 청소년 교정 사역은 장자 교단에 하나님이 주신 지상 명령이다.

좋은 환경에서 가르치고 사랑으로 돌볼 수 있는 시설, 아무리 많은 투자와 기도, 영적 지원의 투자라도 지나치지 않다. 이들이 범죄의 도구가 되지 않는 일이라면 좋은 시설을 짓고 놀이 시설, 체육시설, 문화 공간 등을 만들어 놓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 이러한 대접을 경험해본 적 없는 청소년들은 마음을 열고 성경 공부와 신앙훈련도 잘 따르게 될 것이고 그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비행 청소년들이 변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뀔 것이며 교회 부흥도 세계선교도 감당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청소년기에 교화되지 않으면 이들은 사회에서 범죄자가 되고 사회를 부패하고 썩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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