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주일헌금에 참여하자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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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1일(목) 16:57
 
본교단의 지도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는 아이티를 돕는 일에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구호금을 모금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한국 총회를 유치하는 일에도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어느 때보다 교단의 위상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총회는 교단의 지도력을 고취하고 정책 총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제86회 총회에서 매년 9월 첫째주일에 지키는 총회주일을 기해서 총회를 위한 헌금을 하기로 했다. 이때까지는 총회 각 사업부서에서 개별적으로 모금을 하던 방식을 재정 통일 방안에 따라 한번으로 통합한 것이다. 제94회 총회에서는 총회주일헌금 목표액을 20억원으로 정하고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지난 3월 30일 현재 2천1백43개 교회가 동참해 8억 8천6백99만 6천2백25만원을 모금, 목표 금액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러한 현상은 제94회기를 6개월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 당장 총회 각 부서들이 세워놓은 정책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해야할 위기이다.
 
한편 총회주일헌금과는 다르게 아이티 구호헌금은 지난 3월 30일 현재 2천6백71개 교회가 동참해 35억 4천2백67만 5천5백91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아이티 구호헌금에 비교한다면 총회주일헌금이 교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것이 아니냐를 평가를 하게 된다.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들이 총회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회주일헌금의 사용처를 보다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아이티 구호헌금처럼 목적이 명확할 경우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지 않은가.
 
전국교회는 개교회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총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이다. 이미 제93회 총회에서는 총회주일헌금 미참여교회에 시무하는 총회 총대는 총회 각 부서 임원 및 실행위원, 산하기관 이사 선임을 보류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물론 여기에는 고시위원을 비롯한 재판국원과 감사위원, 선거관리위원, 공천위원, 헌법위원들도 포함하고 있다. 총회 재정부에서도 최근 모임을 갖고 총회주일헌금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교회 교인별 2천원씩을 배정하고 봄노회 전에 전국노회에 공문을 발송해 총회 총대를 선출하는데 참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봄노회가 부활절을 지내면서 본격화 될 예정이다. 노회별로 제95회 총회 총대를 선출하게 된다. 전국노회에서는 총회 총대 선출과 함께 총대로서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총회주일헌금 참여를 독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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