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이티 복구 지원 서로 협력하자"

[ 교계 ] '한국교회아이티연합' 아이티 지원 후속조치 논의..."단순 일시적 지원 아닌 자립 환경 마련해줘야"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4월 01일(목) 16:21
   
▲ 한국교회아이티연합 주최 세미나에서는 아이티 복구 지원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의미로 각 교단이나 기관이 업무를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진 참사 후 재건작업이 한창인 아이티에 한국교회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지원을 해야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은 3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역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 연합을 전제로, 아이티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향과 바람직한 협력 사역이 무엇인지가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박종삼목사(월드비전 한국회장)는 "먼저 고통받는 아이티의 이웃을 섬겨야 한다는 '디아코니아' 사역 원칙에서 선교수행의 청지기가 결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또 "아이티에서 효율적으로 책임 있는 구호사역을 수행 중인 기독교 국제구호ㆍ개발 기구와 협력해 구호사역을 위탁하는 방법을 제안해 본다"고 말했다.
 
아이티의 역사와 현실을 설명한 이승열목사(총회 사회봉사부 총무)는 "시민들이 주체적인 의식을 가지고 자립하고자 하는 노력을 뒷받침 해야 한다"며 "의존성이 강한 그들을 다시 가난의 대물림과 착취구조 속에 살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아대책 CDP개발본부 박재범본부장도 이 목사와 의견을 같이 했다. 박 본부장은 "단순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현지인들이 참여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교회는 업무적으로 부딪히지 말고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본부장은 "교단과 단체는 각각 가진 전문성을 살려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을 배분하는 지혜기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외교통상부 인도지원과 이재완과장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지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하며, 현재 정부가 계획 중인 민ㆍ관 합동 아이티 재건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