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님 '하나님'을 기쁘시게

[ 나의삶나의신앙 ] 성호정장로 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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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1일(목) 10:32
송학식품  대표 ㆍ대광교회

매일 매일 이어지는 은혜의 삶 속에서 생활하던 나에게 위장병이 찾아왔다. 하지만 40일간 기도하며 믿음 안에서 육체적 회복함을 입고 영적 시험을 무사히 넘긴 1975년, 30세의 나이에 결혼에 성공했다.
교회 청년회 활동에 열심인 여성 부회장에게 프러포즈를 했는데 결국 그녀의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나를 위해 늘 기도해주고 있는 아내 오현자 권사다.

   
▲ 우리 회사는 하나님께 경영의 모든 것을 맡기고, 나눔과 섬김의 실천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매주 월요일 드리는 직원예배.
가정을 갖게 되니 안정이 되며 사업에 더욱 전력했다.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하루하루 다르게 축복해 주셨다. 송학식품은 국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떡국용 쌀떡, 냉면 등 다양한 식품도 만들기 시작했고, 특수한 제조기법을 동원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사업규모도 더욱 확대됐다.
하지만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을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또 죄를 짓기 시작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접대라는 명목으로 술자리도 자주 갖게 됐으며, 세상 타락에 점점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국수와 떡국업계 1위가 되었음에 감사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는커녕 술 마시고 죄를 지었으니 어찌 하나님이 슬퍼하지 않으셨을까.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적인 방법의 경영을 원치 않으셨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채찍을 드셨고 나는 식품위생법에 적발된 동료를 도우려다 결국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당해 교도소에 갇히고 말았다. 교도소 안에서 낮아질 대로 낮아질 수 있었고 오히려 예전의 성령충만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면서도 업체 1위를 유지하려고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했지만 여러 가지 환란과 연단의 고통을 겪어온 나는 마음의 자세가 확고히 달라졌다.
IMF 이후에도 경제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그 때부터 또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물질적으로 축복을 받았다.

신앙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후 군부대 쌀국수도 납품하게 됐으며, 충북 청원과 경기도 파주 등에 공장도 추가로 세우게 됐다. 그 때부터 나의 모든 재산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나는 관리책임자였다. 모든 직원들에게도 우리 회사를 관리 잘해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쓰자고 했다.

이를 위해 우리 회사는 매주 월요일 아침 전 직원이 예배로 한 주일을 시작한다. 나는 이 회사를 지금까지 내 힘으로 운영해 오지 않았다. 모든 걸 경영주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왔다. 이때부터 송학은 본격적인 나눔의 섬김을 실천했다.

중국 단둥(丹東)을 방문, 북측과 국수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하고 국내 기술진이 기계를 갖고 들어가 신의주 채하동에 국수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위해 국수 생산에 필요한 밀가루를 매월 25∼30톤씩 지원했다. 또 대구 경남 등 전국의 고아원,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식품 및 후원금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해외 선교사들도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다.

최근에는 케냐에서 우물 파는 사업을 진행해 현지인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굶어 죽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세계에 우리는 인간적인 수치나 생각을 적용한다. 하지만 무한한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의 생각으로 재단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늘 말씀과 기도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강력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내 삶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셨다.

성경에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 회사는 하나님이 사장이고 우리는 관리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선교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더욱 많은 이윤을 얻어 이 이념을 실천하고 직원들과 어려운 이웃들에 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많이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리 임성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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