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통화중

[ 행복편지 ] 행복편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01일(목) 10:30

최일도/목사ㆍ다일공동체 대표

어지간히도 전화 안 하기로 소문난 제가
고국 소식이 궁금하여 어쩌다가 전화를 하는데
통화 중 신호이거나 지금은 사정상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녹음메시지를 들으면
다시는 전화할 마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꼭 때를 맞추기라도 하듯,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걸어도 다시 통화중 신호만 들려오면
두세번 시도하다가 아예 안하고
저도 모르게 불평하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무슨 전화가 이렇게 길어?"
"무슨 일로 그렇게 오랜 시간 통화를 해야 하는 건데?"
그 누구와도 전화로 3분이상을 통화해 본 일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오랜 시간 통화중이라는 신호나 메시지가
견디기 힘든 일로 여겨짐을 알아차리면서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디 전화만 그럴까?"
"나와 하나님을 잇는 통화선의 상태는 양호한 걸까?"
"너무 하는 일이 많다고 정작 중요한 통화를 잊고 사는 건 아닐까?"

하나님이 내게 꼭 전해야 할 말씀이 있을 때
내가 하나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을 때 연락불통이 되어서는 안될텐데….
불필요한 것들과 끊임없는 대화로
늘 통화 중 신호만 보냈다면 이제는 과감히 끊어 보십시오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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