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교회청년들에게 기독공보 보내요

[ 우리교회 ] 경북 안동교회, 30년 째 군 입대한 청년들에게 본보 발송해 화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03월 30일(화) 18:41
입대한 교회 청년들에게 30여년이 넘도록 본보를 발송해 오고 있는 교회가 있어 화제다.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목사 시무)는 선대 담임목사인 고 김기수목사 시무 시절부터 군에 입대하는 교회 청년들 앞으로 본보를 발송해 오고 있으며, 1980년대부터 시작했다는 교회의 설명대로라면 중직자들 중에도 군시절 교회가 보내주는 신문을 구독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교회가 이 같은 일을 하게된 이유는 '청년들의 신앙훈련' 때문이다. 본보에 게재되는 각종 미담과 수필, 신앙정보 등을 통해 복무 중에도 교회를 잊지 않고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고 김기수목사의 지론이었다. 김승학목사는 "선대 목사님이 의지가 있으셔서 우리 자녀들에게 기독공보 보내기 운동이 시작된 걸로 안다"면서, "우선은 기독공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셨던 것 같고 더불어 기독공보에 실리는 신앙의 글들을 읽고 계속해서 믿음의 시간들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두고 계셨다"고 말했다. 현재도 안동교회는 청년들에게 17부의 신문을 보내고 있으며, 많을 때는 30부 이상 발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안동교회 청년들과 기독공보의 인연이 짧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포항에서 해병대에 복무했던 박찬흠 씨(안동대 식물의학과 4년)도 부대에서 기독공보를 받았던 청년 중 한명이다. 박찬흠 씨는 "교회가 보내준다고 수동적으로 받기만 한 것은 아니고 매주 기독공보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박찬흠 씨는 "내 이름으로 신문이 오는 것도 좋았고 교계뉴스들과 아름다운 세상 같은 미담들이 많아 후임병들과도 함께 본 기억이 난다"면서, "많은 힘이 됐던 것이 사실이고 출석교회가 날 위해 신문도 보내주고 잊지 않고 기도도 해준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안동교회 청년부를 지도하고 있는 김인태전도사는 '기독공보 보내기'가 군에 간 청년들이 제대 후 교회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도사는 "30여 년 동안 기독공보를 보내면서 안동교회가 확인한 것은 제대 후 우리 교회로 복귀하는 비율만큼은 거의 1백%에 달할만큼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전도사는 "향후 기독공보가 군인들을 비롯한 청년 세대들을 겨냥한 기획들을 집중적으로 다뤄준다면 제대 후에도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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