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화곡동교회 사랑부 교사 김미숙권사

[ 그대 이름은 교사 ] 그대 이름은 교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3월 26일(금) 14:04
   
▲ 사랑부 제자와 자리를 함께 한 김미숙권사./ 사진 김미숙권사 제공
화곡동교회 김미숙권사는 지적장애인을 교육하는 사랑부에서 봉사하고 있다.
 
4년 전 사랑부가 발족할 때부터 남편 김성민집사와 함께 교사로 참여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사랑부 출석 인원은 평균 30명 정도. 제자들의 연령대가 아동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김 권사는 "봉사하면서 은혜가 넘치는 요즘"이라고 한다. 지능은 높지 않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는 제자들에게서 김 권사는 겸손을 배우고 있다.
 
"제자들의 변화 과정이 더뎌요. 하지만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게다가 봉사 덕분에 인내하고 절제하는 삶의 지혜도 얻으니 감사가 넘칩니다."
 
눈길도 마주치치 않고, 불러도 대답 없던 제자들이 어느날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에게 안기며 "사랑해요"라고 말할 때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고 한다. 김 권사는 "표현력이 없어도 눈빛을 보면 안다"고 말할 정도로 이제는 제자들과 감정을 교류하는 소통법에 익숙해졌다.
 
김 권사는 장애인 부서 교육지도자의 덕목으로 '사랑'과 '인내심'을 꼽았다. 김 권사는 "기독교의 근본은 사랑 아니겠나. 어느 부서든 교사는 진실된 사랑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며 변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사는 요즘 교회학교 현장을 넘어 생활 속에서의 장애인 봉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김 권사는 "여러 이유로 집에서만 지내는 장애인들을 찾아 말벗이자,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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