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 전도가 되는 교회 만들기

[ 연재 ] 복음의 나무가 잘 자라려면 전도의 생태환경부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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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5일(목) 11:18

   

▲ 박 봉 수
상도중앙교회 목사

어느 교회나 어린이 부서가 부흥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어느 교회나 어린이 부서가 부흥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교회가 어린이 전도에 힘을 쏟는다. 그러나 그 교회들이 다 어린이 전도의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어린이 전도가 되는 교회는 따로 있다.

나무를 어디에 심느냐에 따라 그 나무의 성장속도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전도도 어느 교회가 실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생태환경이 잘 갖춰진 곳에 나무를 심으면 잘 자라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 나무를 심으면 잘 자라지 못하고 죽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전도의 생태환경이 잘 갖춰진 교회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따라서 어린이 전도를 잘하려면 먼저 어린이 전도가 잘 되는 교회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어린이 전도가 되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첫째로 부흥하는 교회이다. 어린이 전도가 잘 되는 교회를 찾아보면 거의 예외 없이 어른 전도 역시 잘되고 있다. 그리고 같은 어린이 전도 프로그램을 실시해 봐도 부흥하는 교회는 많은 열매를 맺는데, 침체되거나 정체된 교회는 열매를 맺기가 힘이 든다. 이것은 어린이 전도도 어른 전도와 마찬가지로 전도의 영적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전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교회가 성령충만하여 부흥의 동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로 어린이를 품을 줄 아는 교회이다. 부흥하는 교회들 중에서도 어린이 전도가 잘 되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 이 교회들의 공통점은 교회의 모든 관심사가 어른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는 늘 부차적인 존재이고, 교회학교는 마치 교회의 악세서리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교회가 갖추고 있는 부흥의 능력이 어린이에게 미치지 못하게 되고 만 것이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 18:5~6)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어린이 전도는 비로소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전도가 잘 되려면 어린이들을 어른 못지않게 교회 내의 소중한 존재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로 어린이들이 오고 싶은 교회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감성세대'이다. 느낌이 중요하고, 호감과 비호감에 따라 쉽게 분위기가 형성된다. 한 번 와 보고는 바로 감성적으로 반응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반응은 하나의 분위기가 되어 전파된다. 이 때 부정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어린이 전도는 큰 걸림돌을 만나게 된다. 반대로 이 때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면 어린이 전도는 소중한 디딤돌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어린이들의 감성에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린이들이 오고 싶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넷째로 오늘의 어린이에 맞는 전도를 하는 교회이다. 어린이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어린이에 적합한 전도 전략과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른에나 맞는 전도 전략과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과거의 어린이에 맞는 전도 전략과 방법으로도 곤란하다. 그래서 부단히 오늘의 어린이에 맞는 전도 전략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해(update) 갈 필요가 있다.

어린이 전도는 어느 교회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 전도의 열매는 어린이 전도가 되는 교회들만 거두게 된다. 그래서 어린이 전도를 바라고 또한 힘을 쏟고자 하는 교회들은 먼저 어린이 전도가 되는 교회를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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