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예배란 무엇인가?

[ 신교사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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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3일(화) 17:22


교사들에게 있어서 예배란 무엇일까? 우리 총회의 헌법은 예배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룩하신 사실을 깨닫고 감격하여 드리는 응답의 행위(헌법, 4편 1-2-1)"로 규정한다. 교사들도 하나님의 백성임에 틀림없다면 예배에 대한 이 정의는 교사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 말은 예배를 드리는 그 행위와 정신에 있어서 모든 예배자는 하나님의 백성일 뿐이다. 예배드림에 있어서 교사와 학습자로서의 구분은 본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교회학교에서의 예배는 연령별 학습자들을 중심으로 예배가 준비되고, 진행되기 때문에 교사들은 드려지는 예배 앞에서 예배자가 아닌 관찰자, 지도자, 방관자의 역할을 하기 쉽다. 교회학교 예배가 진행되는 시간에 교사들이 주보를 들고 안내를 하며 다니거나, 기도시간에 아이들의 태도가 어떤지 감시하거나, 설교시간에 공과공부 준비를 하거나, 헌금시간에 간식을 담는다거나 등의 일로 교사들이 학습자와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거나,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신앙교육을 하는지 그 목적과 방향을 망각한 처사가 된다.

우리는 왜 교회에서 교육을 하는가? 조금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로 예배드리기 위해서 교육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예배자가 되기를 원하시며, 예배드린 그 예배가 삶이 되는 예배화된 삶을 살아가기를 기뻐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하나님을 참으로 예배하는 자로 양육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예배를 진정으로 드리지 않으면서, 예배를 가볍게 여기면서, 예배를 제외하며 가르치는 그 무엇이 교육의 내용이요, 방법이 된다는 것은 교회교육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예배는 그 자체로 신앙교육의 목적과 내용과 방법을 다 포함하고 있다. 보고, 느끼며, 참여하고, 배우고, 섬기며, 나누고, 헌신하는 일이 예배 안에서 발생한다. 교사가 예배드리는 모습을 학습자는 그대로 배우며 예배를 알아가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하신 일에 대하여 감사하고 그의 뜻을 완전히 새로운 결심으로 따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의 본질적 가치이다.

모든 예배자는 예배를 통하여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말씀 안에 순종하는 가운데, 삶을 책임적으로 영위해 나갈 수 있다. 바르고 경건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스스로에 대한 신앙적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교회교육의 최우선적 과제가 될 것이다.

정동욱/예수소망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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