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목사, 사비 5천만원 '장애인 선교' 쾌척

[ 피플 ] 16일 한일장신대 엘리베이터 공사비 지원, "장애인 선교 작정 모아왔다"... 사비 털어 기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3월 22일(월) 14:22
   
▲ 류영모목사가 한일장신대 사경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류 목사는 교내 장애인 엘리베이터 건축비로 5천만원을 쾌척했다./ 사진 한일장신대 제공
한소망교회 담임 류영모목사가 사비 5천만원을 장애 대학생들의 복지증진 사업에 내놓았다.
 
류 목사는 16일 한일장신대학교(총장:정장복) '신앙사경회'에 주강사로 참석해 설교한 후 교내를 둘러보다 도서관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발견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의사를 밝히더니 곧바로 5천만원을 공사기금으로 쾌척했다.
 
류 목사가 지원한 엘리베이터는 지난 2월 한일장신대가 전북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고용시설자금 무상지원사업'에 선정돼 15인승으로 설치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지원을 받아도 5천만원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류 목사가 나머지 금액을 지원하는 결단을 내렸다. 류 목사는 자신의 사례비와 강사비에서 틈틈히 모아온 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영모목사는 "우리사회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평소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었다. 그래서 장애인 선교를 작정하고 돈을 모았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답을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류 목사는 또 "몸이 불편해도 불평 없이 열심히 학문에 매진하는 장애 학생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일장신대에서는 '마음이 통하니 길이 열렸다'는 반응이다. 장애인 복지증진을 숙원하던 학교와 목회자가 만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한일장신대 정장복총장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순종하고 결단한 모습이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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