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학생 기독교인 많아, 제3의 피해 예방해야"

[ 선교 ] 외교통상부 러시아 '여행유의'지역 지정, 단독 외출 주의 당부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3월 18일(목) 13:29
지난달 15일 단기연수 중이던 대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한데 이어 지난 7일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유학생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자 외교통상부가 지난 11일 러시아 전역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외교통상부(www.0404.go.kr)는 "스킨헤드나 극우단체는 남여노소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가급적 단독외출과 심야 이동을 피하고 무리지어 있는 청년들을 발견하면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역하고 있는 총회 파송 이승률선교사(모스크바열방교회 시무)는 "이번에 사고를 당한 학생도 감리교인으로 유학생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여전히 치안은 불안하고, 극심한 빈부 격차, 높은 물가, 실업률 증가 등이 민족 갈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1백50 가정에 달하던 한국인 선교사들이 이제는 40가정 정도로 줄어든 상황을 전하며 러시아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러시아에 있는 우리 교민은 6천여 명으로 이중 유학생은 2천여 명이며, 특히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에는 총회 파송 선교사도 24가정이나 사역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에는 김창식선교사가 우스리스크장로교회 앞에서 술에 취해 싸우던 현지인을 말리던 중 칼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는 "매년 4월 20일(히틀러 생일)과 11월 4일(국민통합의 날) 전후로 외국인 혐오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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