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파키스탄 직원 6명 살해 '충격'

[ 선교 ] 주로 파키스탄 현지인 피해, "이들의 노력 기억할 것"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3월 18일(목) 13:09

지난 10일 월드비전(회장:박종삼) 파키스탄 사무실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직원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살해당한 사역자들은 주로 파키스탄인이며, 이중 2명은 여성이라고 현지 대변인은 밝혔다.
 
공격을 받은 사무실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65km에 위치한 북서변경주(NWFP) 만세라 오기 지역으로, 월드비전은 북서변경주에서 긴급구호와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기 지역은 월드비전한국이 2005년 파키스탄 지진 이후 학교 재건 사업을 진행해 온 곳이다.
 
대변인은 무장 괴한들은 얼굴에 복면을 하고 있었으며, 현지 경찰은 최근 파키스탄 북부 학교들을 공격한 이슬람 무장 세력을 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전세계 1백여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4만 명의 직원들은 이번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월드비전은 가난과 불평등 속에서 사는 이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동료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파키스탄의 한 기독교인 부부가 신성모독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한국오픈도어선교회(대표:김성태)가 밝혔다.
 
루키야 비비(Ruqqiya Bibi) 와 그녀의 남편 무니르 마쉬(Munir Masih)는 지난 2008년 '코란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의식을 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3일 파키스탄 카수르법원에서 코란 모독죄로 25년 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그들의 자녀와 이웃 무슬림 자녀와의 종교를 둘러싼 말다툼에서 시작됐으며, 상대편이 코란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이들을 고소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