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리사 박해 메시지 '사실무근'

[ 교계 ] KWMA 등 더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주의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3월 17일(수) 17:14
지난 17일 휴대폰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급격히 확산된 '인도 오리사(Orissa) 지역의 교회 방화와 선교사 학살에 대한 기도 요청'이 조작된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박종순)는 긴급공지를 통해 "메시지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현지에서는 언급된 소요사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단단체가 예수전도단의 이름을 사칭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허위 사실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메시지는 "인도 오리사 지역 극우 단체가 16일 20개의 교회를 방화했고, 17일 2백개 교회를 파괴하며 2백명 이상의 선교사를 학살하려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메시지를 받은 기독교인들이 이를 다른 교인에게 전달하면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교회 목회자는 자신을 포함한 전 교인이 일시에 이 메시지를 받았다며 본보에 제보해왔다. "발신번호가 '1004'로 찍혀 있는 이 메시지에 교인들이 당혹감과 두려움에 쌓여 있다"고 말한 그는 기자의 설명을 듣고 안도했다.
 
본교단 인도 현지선교사회 회장 남성현목사는 "현지에서 뉴스나 소식통을 통해 어떠한 피해사례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루머를 퍼트려 공포상황을 조장하고 기독교인들이 떠나거나 개종하도록 하는 것은 극우단체들의 전형적인 핍박 수단"이라고 전했다.
 
오리사 지역은 지난해 극우단체가 자신들의 지도자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기독교인을 범인으로 몰아 보복을 자행한 지역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치안유지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오리사에서 사역하는 본교단 선교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