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인생의 '마스터키'

[ 목양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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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17일(수) 17:06

사람은 누구나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꿈꾼다. 마치 마스터키 하나로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것처럼 가끔은 우리에게 이런 행운의 열쇠가 있기를 원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행운의 열쇠와 같은 선물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기도이다.

기도는 모든 닫힌 문을 열어주는 인생의 마스터키이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친히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마스터키 하나만 있으면 문이 스르르 열리는 것처럼 목회를 하면서 어려움의 고비마다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신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경험했다.

현재 교회가 세워진 교회 부지를 매입할 때의 일이다. 처음에 이 땅을 구입하기 위해 당회를 열었다. 그런데 가장 도움이 되어야 할 한 장로님께서 건축을 위해 준비한 금액이 부족하여 어려울 것 같다며 반대의견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기도해 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자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나는, 하나님의 뜻이면 장로님에게도 동일한 응답을 달라고 간절히 간구하였다. 일주일이 지나 그 장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기도해 보니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 확실합니다. 이제부터 목숨 걸고 그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그렇게 해서 땅을 매입하는 문제의 첫 단추가 해결되었다.

그런데 더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었다. 계약 후 중도금과 잔금을 해결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땅은 본래 어느 문중의 땅이었는데, 장로님들이 그 문중의 대표를 찾아가서 중도금과 남은 잔금을 치르는 데 두 달의 시간을 더 달라고 사정을 하였다. 하지만, 그 대표는 계약대로 해야 한다며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래서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직접 그를 찾아가 차근차근 교회 사정을 설명했다. "교회가 언제나 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차 중도금은 부활절이 끝난 다음에 드리고, 2차 중도금은 맥추절이 지나서 드리고, 마지막 잔금은 추수감사절이 지난 다음에 드리겠습니다. 교회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두 달의 시간도 주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나오던 그 분은 1년 여의 여유를 주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 일 후에도 교회를 건축하는데 돈이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돕는 자들을 예비해 두시고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역사하셨다. 그래서 현재 교회 땅에 교회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의 일이지만 교회를 건축하기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의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시고 세밀하게 역사하셨음을 생생하고 기억하고 또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다만 기도할 뿐이었다.

우리는 인생 가운데 때로는 고난이 있고 많은 어려움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욱 큰 기도의 힘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도의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지혜를 주시고 닫힌 문을 여시며 그의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신다.

누군가 하나님의 자녀들은 무풍지대의 평안이 아니라 태풍의 눈 속의 평안을 경험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풍랑을 만나도 평안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분명 기도하는 자녀와 함께 하신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시 81:10)

임은빈/목사 ㆍ 동부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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