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성경, 아이티 재건에 투입

[ 교계 ] 대한성서공회, 사랑의교회 후원으로 8천권의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지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3월 16일(화) 16:57
   
▲ 예배 후 대한성서공회와 사랑의교회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메이드인 코리아(Made-in Korea) 성경 8천권이 무너진 아이티 재건을 위해 보내졌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순권)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소재 반포센터에서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기증예식을 가졌다.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 시무)에서 3만2천달러(3천6백30만 원)를 후원하면서 8천권의 성경이 제작된 것.

지난 16일 부산에서 선적된 한국산 크레올어 성경은 오는 4월 30일경 아이티 포르토프랭스항에 도착해 지진 사태로 손실되거나 훼손된 성경을 교체하는 데 사용된 뒤 성경보급이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지역의 아이티인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대한성서공회는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칠레의 지원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아이티로부터 추가 제작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고 본교단 사회봉사부 등과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이날 기념예식에서 총무 권의현목사는 "음식과 의료서비스, 주거지, 생계를 이어갈 수단 등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재난으로 입은 아이티 국민들의 심적, 영적 고통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1백30년 전 스코틀랜드, 영국성서공회가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반포하면서 한반도에 복음이 전해진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아이티와 아이티 교회들이 재건됐으면 한다"고 말한 뒤, 협력 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김은수목사(사랑의교회 행정총괄)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성경뿐만 아니라 복음이 함께 전해지는 사역이 귀하고 감격스럽다. 사랑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담임 오정현목사의 말을 전하고 "이번에 지원되는 성경이 아이티에 영적인 지각변동이 일으켜 사람들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2010년 현재 대한성서공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성경의 언어수는 1백60여 개에 달한다. 대한성서공회는 1백45개 국가의 성서공회 중 가장 많은 타국어 성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도 모라꼿 태풍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대만에 2천8백부의 성경을 긴급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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