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는 공짜가 없다

[ 예화사전 ] 예화사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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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9일(화) 17:56


'라이프지' 기사에 이런 얘기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2차 대전 후 각 나라 사람을 싣고 가던 B29 비행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기장이 즉각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두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라." 그러나 모두 겁을 먹고 뛰어내리지 못했습니다. 이 때 독일 사람에게 "히틀러의 명령이다. 뛰어내려!" 하자 벌떡 일어나서 "하이 히틀러!" 하고 뛰어내렸습니다. 옆에 있는 일본 사람에게도 "천황 폐하의 명령이다. 뛰어내려!" 하자 "쏘데스까?" 하며 즉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서 프랑스 사람에게는 "저것 보시오.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사람의 스타일이 멋지지 않소?" 하니까 두 말도 않고 뛰어내렸습니다. 미국 사람에게 가서는 "모두들 뛰어내리는데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하지 않겠소?" 하니까 역시 미국 사람도 즉시 뛰어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람이 남았습니다. 기장이 '뭐라고 말을 해야 되나?'하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귓속말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뛰어내리는 것은 공짜요!" 그랬더니 두 말도 않고 뛰어내렸다는 것입니다.

각 나라의 민족성을 꼬집은 이야기로서 재미와 재치가 넘칩니다. 특히 공짜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심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마지막 이야기는 재미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에 왠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민족성은 이제 우리만의 비밀이 아니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경멸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공짜 심리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심지도 않고 거두려 하는 악한 마음입니다. 일하지 않고 쉽게 부와 성공을 거머쥐려 하는 그릇된 욕심입니다. 이 땅에 부조리가 심하고 죄악이 관영한 이유는 어쩌면 이 공짜 심리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공짜 심리는 우리 민족이 시급히 추방해야 할 독소입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는 공짜 심리를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신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심지도 않고 거두려 하는 자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자가 됩니다. 아무 것도 행하지 아니하고 성공의 열매를 거두려 하는 것은 병든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자는 먼저 시간을 바쳐야 합니다.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재능을 바치고, 땀을 바치고, 눈물을 바쳐야 합니다. 꿈을 이루고 값진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자기희생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성공한 예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희생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시고, 친히 자기 몸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언제나 자기희생 위에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왔던 것입니다. 진실로 성공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김동문 목사(전주완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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