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성경 속에 있다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62>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3월 02일(화) 16:45

우리나라의 입시,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 많은 목회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대안이 없지 않는가?"

입시위주의 교육이 잘못된 것이고, 과도한 사교육이 옳은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교인들의 자녀들이 주일 아침에도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학원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교회학교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실을 목격하면서도, 교인들이 자녀교육 때문에 고통당하는 모습을 목도하면서도 대안이 없으니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과연 대안이 없는가?

성경 속에 대안이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과 염려는 불신앙이다. 남들이 다하니까 나도 따라서 하는 식의 자녀교육이 아닌 말씀에 근거한 자녀교육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 하나님의 일꾼 되는 진정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부모가 하나님을 신뢰할 때 자녀에 대해 기다릴 줄 알게 되고, 이런 부모의 자녀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누리며 공부에 집중하게 된다. 신앙 안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게 될 때 신앙과 태도, 학업은 튼튼하게 연결된다.

입시, 사교육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교회마다 부모학교를 개설하자. 교회가 성경적인 자녀교육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녀교육을 부모에게 맡기셨다.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한다. 부모에게 참다운 자녀교육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야 한다. 옆집 아주머니에 의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붙들도록 해야 한다. 부모학교는 부모로 하여금 자녀 학업을 신앙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성경적인 학습법과 자녀교육에 대한 좋은 교재들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의지이다.

둘째,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 캠페인을 펼치자. 주일 아침에 학원이나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우쳐야 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도 전원 출석하기 운동을 해야 한다. 주일성수는 신앙의 기본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워야 한다. 특목고나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임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른바 'SKY'에 합격한 학생의 이름을 현수막에 내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신앙으로 주일을 성수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교회의 가치관이 세속에 물들지 않을 때,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 입시, 사교육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은 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대안을 실천하는 목회자를 찾으신다. 

박상진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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