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담은 영상, 모두 金메달감"

[ 교계 ] 5회째 맞이한 대한민국기독교영상대전, 17명의 영상인재 배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3월 02일(화) 13:43

얼마전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졸업식 뒤풀이' 영상이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 영상은 양날의 칼과 같다. 감동과 선한 영향력을 줄 수있는 좋은 도구이지만 때때로 공해와 폭력이 되기도 한다.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수준.

   
▲ 장려상, 은상, 동상, 특별상이 수상된 뒤, 마지막 3명의 입상후보자들이 자리했다. 각자의 출품작이 상영된 뒤 대상 수상자(右)가 발표되며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喜는 있지만 悲는 없었다. 서로를 축하하며 격려하는 입상자들의 모습.

이러한 '영상의 힘'에 주목해 지난 2005년 KCMC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이사장:김삼환)에 의해 제정된 '대한민국기독교영상대전'이 어느덧 5회째를 맞이했다. 영상문화는 이미 중요한 선교적 도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영상콘텐츠의 다양성, 질적 수준은 여전히 '물음표'였던 상태에서 기독교영상대전의 등장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광선)가 주최하고 여러 단체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하며 폭을 한층 넓힌 이번 영상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나 내용 면에서 한단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교회내 '영상인재'의 창작활동을 자극하고 격려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출품작의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독교 영상콘텐츠 공모전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주요 수상작 소개
#대상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단편드라마/이준희)
#금상
곧…(뮤직비디오/하남교회 라하토브)
네번째 동방박사 이야기(애니메이션/허성의)
#은상
회개, 변화, 선교(다큐멘터리/이성관)
조선의 빛(다큐멘터리/유태범)
#특별상
내가 너에게 할수 있는 이야기(다큐멘터리/김우식)
아버지의 약속(드라마/정승호).
지난 2월 2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5회 기독교영상대전 시상식에는 단편영화, 단편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전도영상 등 2백여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대상을 비롯, 금상 은상 특별상 장려상 등 총 17명의 입상자에게 2천5백여 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대상의 영예는 단편드라마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를 제작한 이준희감독(참병원교회)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감격과 은혜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치우밴드, 푸른초장브라스밴드 등 축하공연에 이어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광선목사(신일교회)는 "오늘의 수상은 금메달보다 더 값지다. 이들의 영상에 복음의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일생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여 더 큰 상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시상식은 작품이 상영되고 이어서 입상자들이 소개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진한 감동이 담긴 영상에 관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전에 보내온 축사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영상은 소통의 대표적인 수단이 됐다. 특별한 영상이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다"며 "기독교영상대전에 미력이나마 정부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영상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사위원장 이기원감독(경기도영화인연합회 회장)은 "이제는 영상대전이 자기만의 색깔을 낼 때가 됐다"며 "앞으로 보다 세밀한 구상과 기획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 장려상을 수상한 '가치관경매'의 한 장면. 이날 시상식은 출품작을 상영하고 입상자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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