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반 목회'란 무엇인가?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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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24일(수) 14:40

교사의 믿음과 열정과 헌신만큼 학생들이 자란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교회학교의 교사는 너무나 소중하고, 그 책임 또한 크다. 그 중에서 반을 맡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반 맡은 교사가 기억하고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일까?

첫째는 신뢰와 사랑의 관계 형성에 힘써야 한다. 좋은 관계는 학생들의 귀와 마음을 열 게 하기 때문에 연령에 맞게 만날 때 마다 밝게 웃는 얼굴로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고, 두 팔 벌리고 달려가 안아주고, 손 잡아주는 등 온 몸으로 관심과 기다림, 반가움, 사랑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야한다. 연초나 놀토를 이용하여 다양한 반별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한다. 목욕탕을 함께 갔던 남선생님, 주일 아침을 먹지 못한 학생들을 위하여 간식을 준비해오시던 여선생님, 방학이면 집으로 초대해서 하룻밤의 추억을 만들던 선생님이 나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반은 하나의 작은 교회로서 신앙의 공동체임을 기억하고 반 학생들 사이의 관계형성에도 마음을 기울여서  기억에 남을만한 생일축하나 봉사활동, 문화활동 등을 하도록 한다.

둘째는 학생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믿고 믿음 안에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생활환경, 장점과 재능을 살펴서 칭찬하고 격려하도록 한다. 오늘날 가정문제, 성적문제, 친구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성격, 성적, 가정환경, 신앙생활의 태도를 불문하고 차별 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랬구나!", "괜찮아?", "힘들었겠네, 그래도 잘 견디는 것을 보니 대단한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데",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할 수 있어, 포기하지마!" 필자는 30여년 전 요절을 외울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칭찬하시던 선생님과 그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셋째,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청소년들은 자신이 직접 참여해야만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 학생들이 찬양대나 워쉽팀, 찬양팀, 예배부, 선교부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참여하고 경험하는 만큼 관심 갖게 되고 배우고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할 수 있어, 우리 함께 해보자!"교사가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다.

넷째는 전화와 방문,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심방하는 것은 필수이다. 심방은 해야하는 줄 알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것이다. '결석한 학생들에게는 주일에 전화하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토요일에 다시 한 번 심방하며, 성서학습 준비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하도록 한다'는 등의 자신만의 반 목회 일정을 세우도록 한다.

다섯째는 학생들의 신앙여정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남기도록 한다. 교회학교를 10년 넘게 다녀도 매 해 초마다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묻는 일을 되풀이하지 말자. 학생 개개인의 신앙의 상태와 성장과정을 볼 수 있도록 양식을 만들고 기록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여섯째는 가정과 교회의 연계, 교사와 부모와 교역자가 연계한 신앙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에 대하여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이며, 신앙은 주일의 짧은 시간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로 이어지고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곱째는 영혼을 일깨우고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돕는 교사는 가르치기 이전에 배우는 일에 부지런하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동료 교사와 교역자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올 한해도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과 열정으로 다음 세대들을 가슴에 품은 교사들로 인하여 교회학교가 더욱 풍성해지리라 기대해본다. 

이진주 목사/일동동부교회 교육 담당, 총회 교재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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