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의 '선한 사마리아' 사역

[ 교단 ] 복지사역 통해 구원 방주 역할, 이웃을 보살피는 교회상 추구 '알토란' 성장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2월 22일(월) 10:26
   
▲ 담임 이익상목사
【진천=신동하기자】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이익상목사 시무)가 사회복지 선교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면서 자연스럽게 전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다문화가족 선교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 3명과 그 가족에게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여비를 제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주여성 3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 이후 친정에 가지 못했었다.
 
본보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에 이 사역이 소개되며 교회에는 비기독교인들의 격려 전화가 폭주했고, 인터넷 기사 아래엔 네티즌들의 긍정적 댓글이 쏟아졌다. 사역의 예산과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소외계층을 향한 교회의 세심한 배려에 사람들은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사실 교회 전체 사역을 들여다보면 세간에 화제가 된 이 사역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 교회는 충북 진천지역 최초의 장로교회로 세워져 그동안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최근 사역의 특징이라면 '복지 그물'이 촘촘이 짜여있다는 것. 그야말로 구원의 방주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소외받는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사회복지 선교를 통해 알토란 같은 교회로 성장했다.
 
진천군 사회복지협의회장이기도 한 담임 이익상목사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책을 모색하면서 해결책도 마련하는 등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웃을 보살피는 교회상을 추구하면서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진천중앙교회는 지역에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늘자 발빠르게 그들의 인권이 신장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은 다문화가족 한글학교 수료식./ 사진제공 진천중앙교회

이익상목사는 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갔다. 진천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공장이 세워지고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급격히 늘었을 때 정부나 지역사회보다 진천중앙교회와 이익상목사가 먼저 그 상황을 눈여겨봤다. 교회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성경과 한글을 가르치며 인권이 신장될 수 있도록 도왔고, 야유회나 체육대회를 열어주며 타향살이를 위로했다.
 
국가에서도 이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부터 진천군 위탁으로 다문화가족센터 운영을 맡겼다. 현재는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진천 내 다문화가족에 가정방문 교사와 아이를 돌보는 도우미 등을 파견해 '사회 구원'과 '영혼 구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익상목사는 "복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에서 교회가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교회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모델로 삼고 있다. 성령이 충만하며 기도에 힘쓰고 사랑과 정이 넘치는 교회상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인적자원을 활용해 독거노인 경로잔치와 목욕봉사, 사랑의 집 짓기, 집수리 봉사, 장애인 나들이, 고학생 장학금 지급, 연탄 기증 사역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은 빠짐없이 돌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
 
   
▲ 진천중앙교회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은 빠짐없이 돌보고 있다. 사진은 장애우 나들이 봉사 모습.
/ 사진제공 진천중앙교회

"집을 방문하고 노상에서 전도하는 일이 힘들어졌어요. 그 대신 세상이 교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을 새로운 전도법으로 택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세상에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지역사회 공직자 상당수가 진천중앙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을 기반으로 모범적인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간접전도가 되고 있다. 현재 진천중앙교회에는 충북지역 10여 명의 고위 공직자가 장로와 안수집사 등의 직분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익상목사는 "우리교회 공직자들은 선거철에 옮겨다니는 철새 신앙인들이 아닌 주일성수 잘 지키고 신앙심이 깊다"며 "진천 복음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귀한 직분자들"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의미로 표어를 "천하보다 귀한 생명"으로 정했다. 지난 연말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전 교인이 1명 이상의 전도 작정자를 정하고 결신을 위해 합심 기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진천을 넘어 한국과 세계로 도약하는 공동체를 이루자는 것이 진천중앙교회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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