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 빛을 닮은 친구가 있나요?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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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10일(수) 13:15

봄의 다양한 얼굴들. 새로운, 시작, 설레임, 만남. 얼어붙은 겨울을 녹여내는 봄 내음이 살랑살랑 피어오르고 있다. 봄, 특유의 감정이 있다.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기분좋은 긴장감, 새학기의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친ㆍ구'. 한 때는 나의 전부와도 같았지만 지금과 같은 무한 경쟁의 시대엔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경쟁뿐만 아니라 독자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인터넷 생활이 대중화되면서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봄의 설레임이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필연이라면 친구를 만나는 것부터 기분 좋은 일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새학기를 맞이할 아이들을 위해 함께 나눌 이야기는 무엇인가?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2008/마크 허만/94분
2차 대전이 배경인 이 영화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피어나는 독일 소년과 유태인 소년의 우정을 그린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존 보인'의 소설은 이미 2007년 아일랜드 '올해의 책'과 카네기 상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0년, 독일소년 브루노는 나치 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철조망 건너편 농장에 사는 동갑내기 유태인 소년, 슈무엘과 만나며 우정을 쌓아간다.
'농장'이라 알고 있던 그 곳은 유태인들이 나치의 학대를 받는 아우슈비츠였다. 결국 이 아이들의 우정은 아우슈비츠의 연기와 같이 소멸된다.

스탠바이 미(Stand By Me)/ 1986/롭 라이너/87분
"12살 때의 그 애들 같은 친구가 나에겐 다시는 생기지 않았다." 주인공의 회고로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엔딩 대사. 4명의 친구들이 모험을 떠나면서, 서로를 통해 자신들의 결점과 가슴 깊이 숨겨놓은 슬픔과 두려움들을 극복하는 성장드라마.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 2007/게리위닉/97분
4천5백만부 이상 판매된 아동문학의 고전, 스테디셀러.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우정의 거미줄'의 수식어. 주인공 돼지 윌버와 그의 친구 거미 샬로트의 우정을 통해 우정과 생명의 소중함 등 삶의 중요한 가치를 그린다. 아이들이 보면 좋은 우정이야기.

바그다드 까페(Out Of Rosenheim/Bagdad Cafe)/ 1988/퍼시 애들론/91분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황량한 사막. 그러나 사막의 황량함조차 영화 내내 흐르는 감미로운 노래와 신비한 영상앞에서는 더 없이 매력적이다. 사막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여자들만의 독특한 우정과 인간애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파워 오브 원(The Power Of One)  /1992/존 G. 아빌드센/123분
차별과 인종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 흑백 차별의 나라, 1930년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란 한 영국계 백인의 남아프리카 흑인들을 향한 '우정'과 '책임'의 위대함을 그리고 있다. 

tip/
ㆍ언프렌드(Unfriend) : 2009년 11월 옥스퍼드 출판사 '뉴 옥스퍼드 아메리칸 사전'이 뽑은 2009, 올해의 단어. 새롭게 사전에 추가된 unfriend는 인맥쌓기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친구목록에서 삭제한다'는 뜻이다.

ㆍAmicus ad Aras: '죽을 때까지 벗, 친구'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신을 향한 번제처럼 친구를 향한 희생의 의미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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