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있는 눈으로 하나님을 볼 때

[ 예화사전 ] 예화사전<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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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10일(수) 12:07

금세기 초 세계의 존경과 사랑을 받던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본래 첼로 연주자였습니다. 워낙 눈이 나빠서, 연주 중에는 악보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연주할 악보를 모두 외워야 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단원들보다 수 십 배나 더 힘들고 괴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연주회를 앞두고 그 악단의 지휘자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단원들 중에 누군가에게 지휘를 대신 부탁해야 할 입장이었고,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던 토스카니니가 선발되어 임시로 지휘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토스카니니가 세계적 대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습니다. 만약 토스카니니가 그토록 시력이 나쁘지 않았다면 유럽의 한 첼로 연주자에 불과했었을 것입니다. 시력이 나빠서 악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악보를 모두 외울 수가 있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세계적인 지휘자로 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토스카니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합니다. "어려울 때 힘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해서 불평하지 말자, 좋은 환경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아담은 에덴동산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도 타락하지 아니했는가. 눈물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자, 눈물 있는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더 똑똑히 바라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다…"

조그만 나무 조각 하나가 장인의 손에 들려졌습니다. 장인은 그 나무를 사정없이 잘라내고, 칼로 다듬어 둥굴고 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속을 사정없이 파내기 시작했습니다. 텅 빈 원통나무 조각에다가 이제는 사방에 구멍까지 하나 하나 뚫기 시작했습니다. 그 조그만 나무조각이 견디다 못해서 소리 질러댔습니다. '당신 너무하지 않소? 어떻게 나를 그렇게도 들들 볶습니까? 제발 나좀 내버려 둘 수 없습니까? 칼로 여기저기 잘라내고 베는 것도 모자라서 속을 후벼 파내고, 이제는 내 몸 사방에 구멍까지 뚫으려고 하다니요. 제발 좀 날 내 버려두소.' 그 장인이 말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나무 조각아. 네 속이 텅 비고, 네 몸에 구멍이 뚫리지 않는다면, 너는 영원히 그저 보통 나무토막일 뿐이지만 내가 너의 몸을 이렇게 흠집을 내고 다듬을 때, 비로소 고운 목소리를 내는 피리가 되는 것이란다. 조금만 더 참아. 난 너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널 귀한 작품으로 만들려는 거야..."

힘드십니까? 고통스러우십니까? 주께서 당신의 인생을 다듬어 가시는 섭리의 손길임을 믿고 조금만 더 견뎌 보십시오. 욥의 고백처럼 '정금'과 같이 나올 것입니다.

서정오목사(동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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