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이티 구호로 하나된다

[ 교계 ] 교단ㆍ단체별 진행되던 구호사역 한 지붕 아래 결집, 원탁회의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2월 09일(화) 16:13
   
▲ 지난 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
각 교단 및 단체별로 진행되던 아이티 지진구호 사역이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로 결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가 지난 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려 구호의 효율성과 대사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 교회 및 단체에서 진행하는 사역에 대한 집계를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계내어 한국 사회 앞에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한국교회가 아이티 피해지역중 한 지역을 선택ㆍ집중해 교육, 의료, 봉사 등의 사역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원탁회의에 참여한 교단 및 단체 20여 기관의 실무간사급이 모여 모금 금액 집계와 차후 사역 계획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으며 한국교회의 아이티 지진구호 리포트 및 통계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맡기로 했다.

이날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최희범총무는 "이번 원탁회의는 각 단체에서 하고 있는 사역은 인정하되 하고 있는 일들을 서로 공유하고, 하나의 리포트로 사회와 교회에 보고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회의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와 교회협 총무 권오성목사를 비롯, 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 상임대표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와 각 교단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회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이광선목사는 "한국교회가 제각기 목소리를 내니까 그 파급효과가 노력에 비해 작은 감이 있다"며 "역량을 총집결해서 (그 결과가)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모습으로 알려지면 정부나 사회가 한국교회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아이티 지진구호를 위해 한국교회가 현재 1천만 불이 넘는 금액을 모금했는데 이 기금을 제각기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이러한 인적ㆍ물적 자원이 함께할 때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 "이라며 결집을 다짐했다.
  표현모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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