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라면', 北으로 간다

[ 교계 ] 결핵제로운동본부, 북한 어린이들에 라면 10만개 지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2월 05일(금) 15:19
남한의 기호식품인 라면이 북한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품으로 탈바꿈한다.

   
▲ 결핵제로운동본부는 지난 2일 인천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7천만원 상당의 라면(10만개)를 북한의 어린이 결핵환자에게 보냈다.

북한 전역에 확산된 결핵을 제로화하는 운동에 앞장서온 사단법인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총재:권이혁)가 지난 2일 인천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7천만원 상당의 라면을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보냈다. 이날 인천항을 떠난 10만개의 라면은 강원도, 정평, 평양의 어린이 결핵환자에게 지원되는 것으로 결핵제로운동본부의 실무자가 북한을 방문, 직접 분배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파로 부쩍 추워진 날씨에 진행된 이날 출항식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결핵어린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타깝다"며 "이번 라면지원으로 굶주린 북한결핵어린이들의 부족한 영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으며 진희근목사(승리교회)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북한 어린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단번에 녹였으면 한다"고 후원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결핵제로운동본부의 제2대 총재로 취임한 권이혁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인생의 목적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으며, '서로 짐을 지라' 제하의 설교를 전한 박종화목사(경동교회)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주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고 북녘동포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독려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