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온 세상 비추는 빛의 알갱이들"

[ 교계 ] 호남신대 차종순총장 졸업권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03일(수) 16:31


1907년 한국교회 성령대부흥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그 시절에 한국을 찾았던 한 영국교회 목회자는 "한국교회가 극동지방의 기독교의 빛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1910년 1백만명 구령운동이 일어난 때로부터 1백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 참으로 한국교회는 극동과 아시아와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어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본인은 오늘 호남신학대학교 제48회 학위수여식을 통하여 3백20여 명의 졸업생을 극동지방을 비추는 빛의 알갱이들로 내보내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여러분은 아시아와 온 세상을 비추는 빛의 알갱이들이다. 여러분이 가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지 밝은 빛이 있어 어두움이 물러가고, 희망이 샘솟아 영혼이 살아나고 삶이 바뀌게 될 것이다. 여러분들을 빛의 사역자로 내보내면서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출애굽하였던 이스라엘 민족의 최우선적인 일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여러분은 광야와 같은 삶의 현장에서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길 바란다.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줍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자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만나를 나누어 주는 만나의 전달자(manna transporter)가 되실 것이다.

또한 여러분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토단을 쌓아야 한다(출20:24). 다듬은 돌이나 정으로 장식한 돌이 아니라 아담을 빚었던 그 때묻지 않은 흙으로(virgin soil) 새로운 아담들이 탄생하도록 토단을 쌓고 하나님께 정성껏 예배해야 한다. 예배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와 주시고, 만나주시고, 축복해 주실 것이다.

그 다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새벽을 깨우고, 이 민족의 새벽을 깨우고, 극동지방의 새벽을 깨우고, 아시아의 새벽을 깨우는 빛이 되길 바란다.

졸업생 여러분은 하나님 한 분을 목표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등대를 삼아서 이 유혹 많은 목회현장에서 승리하는 자가 되길 바란다. 내 목장의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보살피는 목회자가 되고, 양의 목마름과 병들은 것을 부지런히 살펴서 생명수로 채우고 병을 치료해 주는 선한 목자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극동지방의 작은 빛이 되고 또한 아시아를 제물삼아 하나님께 드리는 작은 토단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오셔서 축복해 주시고, 여러분의 지팡이가 되어서 여러분을 이끌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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