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기도가 곧 詩다

[ 인터뷰 ] 한국목양문학회 제19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강석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1월 29일(금) 10:58
   
▲ 한국목양문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강석목사(새에덴교회).
지난 1월 28일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목양문학회 제19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강석목사(새에덴교회). 그는 '시(詩)'와 각별한 인연을 지닌 목회자다. "목회를 잘하면 당연히 시인, 에세이스트가 되어야 하지요." 선출소감을 묻자 소 목사는 담담한 어조로 목회자로서의 시인관부터 밝혔다.

목회자로서 시인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성경이 문학적 구조로 이루어진 것"에 있다는 설명이다. 소 목사는 "설교, 기도가 곧 '시'"라고 말한 뒤, 한걸음 나아가 "목회자라면 평소에 시를 써야 정상"이라고까지 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경이로움으로 가득찬 자연의 세계는 물론 성경의 이야기들과 일상적인 목회현장의 이야기들은 모두 곧 시의 소재가 된다.

"오늘날 우리는 이야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메마른 현대인들의 감성을 파고들 수 있는 '시'는 복음전도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자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시골출신의 소박한 이미지를 소유한 그가 신도시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은 현대인들의 정서에 주목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 자신의 홈페이지 소개글에서도 소 목사는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꽃을 꺾어 선물하지 않으렵니다. 그보다 꽃씨를 나누어 주고 그 마음에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더딜지라도 코끝에 물씬 풍기는 향기 없을지라도 한아름 안겨주는 화사함 덜할지라도 오늘도 꽃씨를 뿌립니다."

이러한 시(詩)사랑을 동력삼아 그는 1년의 임기동안 "기존의 회원들을 잘 도와 한국목양문학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중인 소강석목사는 지난 2006년 '신정주의 교회를 회복하라(쿰란출판사)'로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그대 지친 옷깃을 여미며', '수많은 별들 중에 나를 택한 당신', '갈릴리여 첫사랑의 추억이여', '꽃씨' 등 5권의 시집을 포함한 21권의 저서를 펴냈다. 지난해에는 제23회 기독교문화대상('꽃씨'), 제18회 기독교선교대상(목회자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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