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습니다"

[ 피플 ] 골수암 항암치료 마치고 회복중인 조중래선교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28일(목) 11:54
   
"죽음 앞에서 절망해 있던 제게 여러분의 기도는 삶의 희망이었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꾼 열쇠였습니다."
 
지난해 1월 골수암 판정을 받고 본보(2706호)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던 일본 선교사 조중래목사(후나바시교회)가 "항암치료를 마치고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그 동안 기도와 위로를 통해 고통을 분담했던 한국교회와 전세계의 선교사들, 후나바시교회 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했왔다.
 
조 목사는 '반드시 죽는다'는 진단에 낙심해 부인 이경애선교사와 사후를 준비하던 때를 회고하며 "담당 의사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들은 절망을 이야기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 심지어 교회 어린이들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에 동참하면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조 목사는 모든 항암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며, 아직은 주일예배 설교만을 담당하고 있다.
 
목회자와 교인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해, 후나바시교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조 목사의 기적적인 회복을 통해 기도에 동참했던 많은 교인들로부터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라는 고백이 흘러나왔고, 서로에 대한 강한 사랑과 신뢰 속에 '교세 성장'이라는 일본에서 쉽지 않은 선교적 결실까지 거둔 것이다.
 
"매 주일 모임이 잔치집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 종을 꺾으셔서라도 선교지에 축복을 부어 주시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요즘은 한 없이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조 목사는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척박한 일본 선교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1991년 파송을 받은 조중래선교사는 동경 츠쿠바교회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 후바나시교회에서 사역했으며, 5년째 일본 현지선교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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