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출산 교회가 나서야 한다

[ 교계 ] 출산율 높이기 프로젝트 4-의식변화를 위하 교회의 노력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1월 20일(수) 16:27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의식 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가임여성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일부 교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출산율 높이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 한 예로 결혼 주례의 기회가 주어지는 목사가 결혼 주례의 조건으로 신혼부부들에게 다자녀 갖기를 요청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교회학교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교회학교의 위기는 미래의 한국교회를 어둡게 한다. 따라서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비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선적으로 꼽는다면 교인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교인(대중)들을 대상으로 새벽기도회를 제외하고도 일주일에 3, 4편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다. 여기에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자손에 대해 약속한 말씀이 선포될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ㆍ고령사회에 대한 가족복지 대안모색'을 주제로한 세미나에서 조흥식교수(서울대)는 교회의 역할을 설명하며, "교회의 핵심 방향은 하나님의 언약이 중심이 되며, 인격적 헌신, 은혜에 기초한 대화와타협이 이루어지는 성경적 가족에 대한 열린 접근에 있음이 강조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책임 강화 △가족친화 양성평등 사회문화 조성 △건전한 미래세대 육성 등을 저출산 해결의 과제로 제시했다.

안정된 출산율 확보와 건강한 가족의 형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실천적 과제를 제시한다. 


 젊은 부부를 위한 교육 강화
최근들어 교회에서는 젊은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자녀를 갖는 가정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목회자가 젊은 부부를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은 결혼예식 주례를 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때 출산에 대해 강조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교회에서 이미 다자녀 출산 계획을 약속 받고 결혼주례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결혼관과 생명의 소중함 등을 강조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 특히 출산율을 낮추는 원인인 결혼연령을 낮추기 위해 교회가 앞장서서 결혼 정년기에 있는 청년들의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회내에 미혼 남녀들의 만남과 교회대 교회의 연결도 할 수 있다. 전문적인 결혼상담소 운영도 고려해 봐야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교육도 빼 놓아서는 안된다. 인공 낙태로 빛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이 태어나는 아이 보다 많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불법으로 자행되는 낙태만 예방한다고 해도 출산율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교회의 몫이다. 


 육아 보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관심

직장과 육아를 겸해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안심하고 자녀의 양육을 맡길 곳이 있다면 출산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 여성의 72%가 자녀 양육을 아이의 조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이를 쓰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직장 여성의 소망은 자녀를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탁아 시설이 직장 인근에 있었으면 하는 바을 이야기 한다. 일부 직장이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탁아시설과 수유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교회들이 교회 시설을 개방해서 탁아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 이 탁아시설에 대한 프로그램도 총회나 기독교 교육 전문기관에서 개발, 보급한다면 2중 3중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돌 볼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시설도 필요하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교회들의 경우 골목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교회학교의 활성화
우리 사회의 범죄 연령이 낮아지는 등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서열화만이 강조되는 학교 환경에서 밀려난 청소년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교회가 손을 매밀고 손을 잡아 준다면 쉽게 변화할 수 있다.

교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교회학교가 관심을 갖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교회로 불러 들일 수 있다. 특히 사회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을 확일적인 방법으로 교육하는 틀에서 교회학교가 벗어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 한다면 보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즉 이같은 교회의 노력은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출산 가정에 대한 축복
출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신생아가 처음 교회를 나오면 회중들 앞에서 축복기도를 한다. 그리고 유아 세례를 받도록 인도한다. 이같은 축복행사가 젊은 부부에게 큰 강동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자녀를 출생한 가정이 감동할 수 있도록 축복하는 시간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구역 단위를 중심으로 교인들이 함께 자녀 양육에 참여할 수 있다면 부모의 힘을 덜어 줄 수도 있다. 구역 단위에서 이미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어르신들이 아이를 함께 돌봄으로써 공동육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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