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구호, 교계도 발벗고 나섰다

[ 교계 ] 본교단 긴급구호금 3만달러 1차 전달, 발빠르게 구호 참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1월 19일(화) 19:46
   
▲ 가족과 터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이티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제공 월드비전)

'진흙과자'를 먹는 나라, 서반구 최빈국 중 한 곳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교에 지난 12일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해 약 20만 명이 사망하고 2백만 명이 피해를 입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다.
 
엄청난 대지진 피해가 알려지자 전세계에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관심을 가지고 구호에 참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호물품과 함께 긴급구호 봉사팀들이 아이티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비롯해 NGO들이 발빠른 구호를 펼치고 있으며, 교계에서도 각 교단, 단체, 교회별로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본교단 총회는 지난 15일 총회장 지용수목사가 담화문을 발표해 대형 참사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아이티 국민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시기를 기도하고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에 대한 긴급구호활동이 조속히 이루어져 희생자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전국교회와 성도들이 긴급구호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 슬픔에 잠긴 아이티 부상자들의 모습.(사진제공 월드비전)

총회는 1차로 긴급구호금 3만 달러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활동 중인 총회 파송 김종성선교사에게 전달, 긴급구호를 실시케 했으며 사회봉사부로 하여금 전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아이티 재해구호 모금을 실시하여 긴급구호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호를 기획,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회는 지난 22일 사회봉사부 해외구호 전문실무자를 아이티 현지에 급파하고 총회와 공식적인 선교협정을 맺은 도미니카복음교단과 협력해 아이티 복구와 재건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총회는 아이티 구호에 있어서 한국교회 창구 일원화와 연대와 일치를 위해 NCCK 등에 연대와 연합을 요청하기로 하고 실무적으로 연대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총회의 긴급구호 모금 소식이 알려지자 1차로 지난 18일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시무)가 10만 달러를 긴급구호금으로 헌금했다. 소망교회는 구호금을 전달함과 동시에 교회 자체 긴급재난 구호 봉사팀인 소망봉사단으로 하여금 현지를 방문, 복구를 돕고 구호품을 전달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예수소망교회(곽요셉목사 시무)가 4천만 원, 상당교회(정삼수목사 시무)가 5백만 원을 총회에 보내오는 등 전국교회의 아이티 긴급재난 구호 모금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총회 직원들이 아침경건회 시간에 아이티 국민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성금을 모았다. 이중에는 월급의 절반을 바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와 함께 본보를 비롯해 총회 유지재단, 연금재단, 한국장로교출판사, 미국장로교회 등 총회 산하 기관의 직원들이 총 5백여 만원을 헌금하는 등 적극적으로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인선을 마치고 현재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업무교육 중인 40명의 총회 선교사 후보생과 2명의 교관도 한화 60만 원과 미화 20불을 현장에서 모금해 세계선교부를 통해 본보에 전해왔다.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의 기독교 NGO들도 발빠른 구호 행보를 펼치고 있다. 1백만 달러를 목표로 구호모금에 돌입한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은 명성교회가 1억원을 지원했으며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 지난 19일 본교단 총회 직원들이 예배 후 긴급구호 헌금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긴급재해기금 3만 달러를 지원하는 동시에 1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모금활동과 긴급구호를 시작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본부 차원에서 50만 달러를 목표로 지난 13일부터 모금에 들어갔다.
 
굿네이버스(회장:이인하)는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산모, 신생아,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영양공급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하고 있으며 한국컴패션도 인터넷을 통해 아이티 지진 긴급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정정섭)도 지난 13일 아이티 강진 피해지역 긴급구호 상황을 선포, 현지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홈페이지와 DM발송을 통한 모금에 나섰다.
 
한편, 본교단 사회봉사부 간사와 함께 아이티 재난구호 현장에 본보 기자도 지난 22일 동행 출국해 아이티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 아이티공화국은?
 
아이티는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히스파니올라섬 끝에 위치한 국가로, 1인당 국민소득이 약 6백60달러(한화 75만원)밖에 되지 않는 서반구에서 최빈국 중 한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서쪽으로 카리브해, 동쪽으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접해 있으며 국토면적은 남한의 약 4분의 1, 인구는 9백만 명정도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진흙으로 과자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 방영될 정도로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티의 국민들은 하루 2달러가 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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