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순종이 뭐에요?"

[ Book ] 겨울방학 보내는 자녀들 위한 책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1월 19일(화) 16:56
   
요즘 주말 서점가, 어린이 코너엔 발디딜틈이 없다. 겨울방학을 맞이한 자녀들을 위해 서점나들이에 나선 학부모들 때문. 방학숙제를 위해, 평소에 못읽었던 책을 읽기 위해, 새로운 한자급수에 도전하기 위해 등등 아이들이 서점을 찾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기 쉬운 방학, 책을 통해 인성 뿐 아니라 아이들의 신앙의 키 또한 한뼘 더 자랄 수 있기를….

"하나님, 순종이 뭐에요? 그냥 내 생각대로 살면 안되요?" '어린이를 위한 순종(황복실지음ㆍ문보경그림/두란노)'은 '순종'을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순종'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는 본보 제7회 기독신춘문예 당선작 '사르해 사르해'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구젱기닥살'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어린이 책 기획모임 '벼릿줄'에서 공동작업한 '썩었다고? 아냐 아냐!'로 창비 좋은 어린이 책 기획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종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를 위해 주신 규칙이야.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을 찾으신단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되었으면 해!" 저자는 주인공 '주하'의 이야기를 통해 순종을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국창조과학회 추천도서인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이야기(김재욱 글ㆍ그림/생명의말씀사)'는 청소년용 '1318 창조과학 A to Z'에 이어 열살 이상의 초등학생들을 위해 기획출판됐다. 열한 살 시온이와 여동생 시내, 과학선생님 아빠, 교회학교 교사인 엄마 등 시온이네 가족을 등장시켜 △자연은 저절로 생긴 게 아니야 △악어에게는 특별한 청소부가 있대 △곤충들은 놀라운 비행사라네 △신기한 주홍빛 벌레와 예수님의 사랑 △노아의 방주, 진짜 있었다구요? △우리 몸 속의 간은 청소의 달인 등 그림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밌고 신기한 창조이야기들을 담았다.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그림 위주의 책부터 시작해 먼저 책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4∼9세용으로 출간된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베스 무어지음/두란노키즈)'는 베스트셀러 성경공부 교재 저자인 베스 무어의 첫번째 그림 동화를 엮어낸 것. 시녀 옷을 입고 답답한 궁궐을 뛰쳐나간 툴툴리아 공주에게 왕은 "아빠는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비록 네가 다른 아이들처럼 행동했지만 너는 그 아이들과 다르단다. 너는 내 딸이야. 네가 공주라는건 아무도 바꿀수가 없어."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책으로 자녀의 자존감을 세워주기 원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두뇌쑥쑥색칠성경(김태곤역/생명의말씀사)'은 높은 활용도로 눈길을 끈다. 신구약 성경 1백92개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 가정에서는 물론 스토리텔링 도구, 색칠게임, 성경이야기 퍼즐 등 교회학교 교육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똑같은 겨울방학을 맞이했지만 청소년들의 일상은 크게 변함이 없다. '십대의 힘(이종범지음/예찬사)'은 공부에 쫓기며 성적 중압감 속에 억눌린 청소년을 위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싶은 십대들을 위해 분명한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세상을 보는 바른 시각과 푸른 비전을 제시한다. '까레이스끼(양병순지음/가이드포스트)'는 우물안개구리로 살아가기 쉬운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혀준다. '까레이스끼'는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생활의 터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고려인들을 부르는 현지어. 부모없는 고아와 같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를 배우게 된다.

한편 자녀가 책읽기를 지루해할 경우 부모가 함께 앉아 독서를 하면 좋다. 거실을 서재처럼 꾸미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 어른들을 위한 성경동화 '예수님의 조연들(권민지음/토기장이)', '부모가 이끄는 신나는 성경과외(김영필지음/베다니출판사)'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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