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사형 폐지 원년 만들자"

[ 교계 ]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하례회 "모두의 관심과 결단이 중요"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15일(금) 11:00
   
▲ 지난 13일 열린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신년하례회.

"2010년이 사형폐지의 원년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상임대표 문장식 목사, 이하 사폐연)는 지난 13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기독교계와 기독교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 올해 꼭 사형제 폐지를 이뤄내자"고 요청했다.
 
이날 사폐연은 "개인에 따라 의견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독교계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사형제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기독교의 가르침 대로 많은 크리스찬들이 사형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말로 예상됐던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관련 판결이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합헌 또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법 개정의 절차보다 국민과 정치인들이 바른 결단을 내리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운동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요세목사(사폐연 총무) 사회로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박영률목사(전 한기총 총무)는 "13년째 사실상 사형 폐지국인 우리나라가 올해에는 법적으로도 완전한 사형 폐지국이 되도록 힘쓸 것"을 당부했다.
 
사형폐지 법안은 1996년 제15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돼 여야 의원들이 수차례 법안을 제출했으나 계속 원점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사형제에 대한 헌법 재판은 한 차례 합헌 판결이 나온 바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형을 당한 사람들의 수는 1천명 정도이고 현재 50명이 넘는 사형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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