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러한 사회적 비극 없기를..."

[ 교계 ] 지난 7일 용산참사 기독교 장례위로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1월 12일(화) 11:43
   
▲ 위로예배를 드리고 있는 유가족들과 예배 참석자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어 억눌린 자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장례를 치러 고인들을 하나님께로 보내드릴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공동기도문을 읽는 유족들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들이 뚝뚝 떨어졌고, 예배에 함께 참석한 사람들 또한, 고인들의 슬픔과 사회적 비극에 애통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자비를 구했다.
 
용산참사 희생자 보상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유가족들은 지난 9일 장례를 치러 참사 후 3백55일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시체안치소에 보관하던 5명의 희생자들을 흙으로 돌려보냈다.
 
장례 이틀 전인 지난 7일에는 한국교회봉사단 등 범기독교계로 구성된 용산참사 기독교 장례위로예배 준비위원회 주최로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위로예배가 드려져 고인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동안 고인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애만 태우던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국교회봉사단 단장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고문 손인웅목사(덕수교회), 총무 최희범목사, 사무총장 김종생목사 등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기억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날 오정현목사는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시는 하나님' 제하의 설교를 통해 "어떤 말로도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할 순 없겠지만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평강이 유가족들에게 함께하길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 억울하고 고통받는 자들을 위한 중보자로 오셨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고통을 짊어지는 그리스도인의 중보로 인해 용산참사의 깊은 상처가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길 기도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 중에는 원래 이날 사회를 하기로 했으나 거절했던 방인성목사(하나누리 대표)가 앞에 나와 "돌아가신 다섯 분의 열사들은 무자비한 개발 때문에 희생된 분들인만큼 한국교회는 건물 짓기, 대형화를 멈춰야 한다"며 2천1백 억을 들여 교회 건축을 추진 중인 오정현목사를 향해 건축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돌발 발언을 하기도 해 장내가 소란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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