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부지 받고도 반환할 위기"

[ 교단 ] 서울북노회 진성교회 새 종교부지 등기 안 돼 어려움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06일(수) 13:34
   
▲ 종교부지를 받아 지하층 공사를 진행했으나 대출 거부로 공사가 중단된 진성교회 건축 현장.

도시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교회가 종교부지를 획득하고도 부동산 등기 등 서류상의 절차 지연으로 인해 부지와 공사비용을 잃게 될 상황에 처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상계ㆍ장암 재개발지역에 종교부지를 얻어 현재 지하층 공사를 마무리한 서울북노회 진성교회(한규민목사 시무)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출의 근거가 될 등기부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은 기존 주택가가 아닌 새로운 사업지역이어서 아직 등기 시점을 정확히 알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는 8월까지 남아있는 토지 대금 9억원을 서울시에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어렵게 얻은 종교부지를 상환해야 된다는 것.
 
11년 전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한 한규민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무료급식, 진료, 미용봉사를 시작으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지역 재개발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를 맡을 정도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주민들과 힘을 모아 이주민들이 무이자로 임대주택을 얻도록하고 재건축 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여는 등 목회자와 주민대표로 1인 2역을 감당해 왔지만, 여전히 수십 억원에 이를 교회 건축비는 부담으로 남아있었다.
 
대출을 받아 공사를 완료하고 교인들과 함께 갚아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어려움에 처한 한 목사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위치한 교회 부지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교회를 세우려던 교인들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진성교회는 지난 1999년부터 '사랑의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이름으로 폐품을 모아 지난 10년 간 1백여 가정에 음식과 의복, 난방비를 지원했으며, 1998년 수해 당시에는 복구활동을 통해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 등 지역 섬김에 앞장서 왔다.
 
연락처:019-334-0111(한규민목사)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