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 "다문화가정 친정 보내줍니다"

[ 교단 ] 이주여성 3가족 친정 보내기 후원, 상주교회도 다문화가정 사역 활발히 전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2월 28일(월) 15:06
   

▲ 진천중앙교회는 25일 다문화가정을 꾸린 이주여성 3명에게 친정을 보내주는 행사를 가졌다.
/ 사진제공 진천중앙교회

한국사회의 소수자인 다문화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교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이익상목사 시무)는 25일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뒤 충북 진천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3명에게 친정을 보내주는 행사를 열어 성탄의 의미를 더했다. 이 교회는 성탄절 예배를 마친 후  황티느에(베트남)씨, 낭에이몬(미얀마)씨, 장무미(중국)씨 등 3명에게 각각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교회는 이들 외에도 남편과 아이들까지 포함해 동반 여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소요비용 1천여 만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교회에서는 봉사팀을 조직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차편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회 후원을 받은 이주여성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려워 10년이 넘도록 친정에 다녀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인지 이들 모두 벅찬 감정에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보였다.
 
담임 이익상목사는 "현재 진천군에는 이주여성이 3백60여 명에 이르나 대부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친정에 가지 못하고 있어 교회가 돕게 됐다"며 "손자 손녀의 재롱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주여성 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천중앙교회는 진천군에 거주하는 학생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10명(고등학생 6명, 대학생 4명)을 선발해 5백여 만원의 장학금도 함께 전달했다.
 
경서노회 상주교회(곽희주목사 시무)도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족을 돕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교회는 상주에 거주하는 5백여 명의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 한국사회에서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의미 등을 알려주면서 직업 교육과 자녀 돌보기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사회에 이 사역의 중요성과 효과가 알려지며 다문화가족 복지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꼽힐 정도가 됐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2009년 교육 수료식을 통해서는 1백50명의 교육생이 배출될 정도로 다문화가족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담임 곽희주목사는 "교육에 참여하는 이주여성 상당수가 최근들어 예배에 자연스럽게 출석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그들이 복음을 바르게 접하고 구원받은 백성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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