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한 해를 감사하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23일(수) 10:41

200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로 살아온 한 해였다.

세계가 안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는 물론 이후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품어주시기에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또한 크고 깊다. 지난 1년간 첨예한 갈등 요소 없이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

2008년 우리나라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 정국으로 심한 사회적 몸살을 앓았다. 게다가 간신히 진정국면에 있던 후반기에는 세계경제의 위기와 함께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인해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가 파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 지친 우리국민과 국정을 위로하시듯 하나님은 올 한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세상을 떠나는 커다란 변화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셨으며, 경제 상황 또한 완만하나마 회복의 기미를 보여주셨다.

교회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 또한 놀랍다. 3백만 성도 운동을 종결짓는 금년에 이미 그 목표달성을 이루고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과 성숙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

역경과 고난이 없는 인생은 없다. 그러나 우리 삶에 환난과 시험이 있을 때마다, 피할 길을 마련해주시고 다시 일어설 용기도 주시며 위로와 평안으로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이끌어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이 은혜와 행복의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축복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그 뜻 가운데 있음이며,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성품 안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참으시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 하나는 우리가 수행해야 할 사명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세상 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교적 사명을 부여하시고 그 열매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직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믿음의 싹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가운데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믿음이 살아있기에 그것을 기뻐하시고, 우리 안에 서로 사랑하고 화평을 누리는 모습이 남아있기에 두고 보시며 좋아하시는 것이다.

2009년 우리가 죄 중에 살아왔음에도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이 이와 같음에 대하여 감사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생명을 허락하시고 역사를 이어가시는 것은 우리에게 선교적 사명과 예배의 사명이 있기 때문임을 결코 잊지 않는 믿음의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