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부모운동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 53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23일(수) 10:33

박상진/목사ㆍ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

새해에 한국교회 안에서 꼭 일어나기를 바라는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약한 것 같지만 능력이 있다. 이 운동은 가정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새롭게 하며 사회를 변혁시킨다. 이 운동은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무릎 꿇고 기도하며 삶 속에서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수많은 청소년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끄는 운동이며, 꿈과 웃음을 잃은 아이들에게 비전과 기쁨을 되찾아주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어떤 대통령도 성공하지 못한 교육의 진정한 개혁을 이루는 운동이며,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무엇이 진정한 성공인지를 다시 생각하는 운동이며, 내 욕망의 빗장을 열고 자녀들을 자유케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하나님께서 원래 가정을 창조하시고 자녀를 선물로 주신 그 축복을 회복하는 운동이며, 삶을 참다운 삶 되게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남을 탓하고 정죄하기 이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운동이며, 나부터 회개하며 나부터 실천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운동이지만, 이 운동이 가는 곳이 길이 되는 운동이다. 바로 기독학부모 운동이다.

기독학부모를 바로 세우는 것이 가정교육, 교회교육, 학교교육을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다. 교인들을 단지 교회 나오는 부모의 상태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자녀교육에서도 예수님의 뜻대로 실천하도록 그들을 세워야 한다. 한국교회 교인들이 세속의 방식대로 자녀들을 입시경쟁과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자녀들을 교육하기로 작정한다면 이 땅의 교육은 변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부모들의 세속적인 교육열이 하나님의 교육열로 전환될 때, 교육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축복이 된다.

교회마다 기독학부모들의 모임이 시작되어야 한다. 기독학부모 교실이 열리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성경 말씀 속에서 다시 깨달아야 한다. 교회의 여전도회는 기독학부모 모임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함께 모여 기독학부모가 누구인지, 그 사명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자녀교육의 아픔들을 나누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 땅의 교육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한다. 기독학부모 운동은 기도운동이며 말씀운동이고, 회개운동이며 신앙회복운동이다. 마치 작은 시내들이 모여 강이 되고, 강들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기독학부모들의 기도가 합하고 실천들이 모일 때 하나님의 교육이 장엄하게 펼쳐지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쳤던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새해를 기다리며 꿈을 꾸어 본다. 모든 기독학부모들이 세속의 잠에서 깨어나 손에 손을 잡고 죽음의 이 땅 교육을 생명의 교육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그런 꿈을 꾸어 본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