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빙판길에서는

[ 행복편지 ] 행복편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23일(수) 09:23

설곡산다일공동체 가족들은 이렇게 강추위가 찾아오고 눈발이 날리면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얼어서 빙판길이 되면
오고 가는 길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언제나 차를타고 이동해야하는 산골짜기에 사는 우리 가족들은
눈길이나 빙판길을 가장 조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빙그르르 차가 돌아버리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가족들은 시간이 흘렀어도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절대 금물이 급히 멈춰서는 것이지요.
스스로 굴러가도록 놔두면서 그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갑자기 멈추었다가는 더 큰 사고를 당하게 되지요.

삶의 여정에서도 이런 길을 만나곤 합니다.
미끄럽고 위험하기 그지없는 한복판을 반드시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억지로 멈추려 하지마시고
그곳을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미끄러운 길에서 급제동은 넘어지거나 전복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설곡산의 미끄럽고 위험한 빙판길처럼
인생여정에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렇지만 멈추지 마십시오. 지나가게, 흘러가게, 놓아 두시기를….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하!

행복하소서.

최일도
목사 ㆍ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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